"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새끼"
어른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 중에 하나이지요. 아이를 눈에 넣을 수도 없을 뿐더러 작은 티끌 하나만 들어가도 아픈게 눈인데...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말 중에 하나였습니다.
왜 어른들은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이런 고민을 예전에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고민하지 않습니다. 몸으로 절실하게 느끼고 있으니 말이지요. 왜 어른들이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승연이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사랑스럽습니다. 얼굴만 보고 있어도 절로 기분이 좋아지지요.
요즘엔 승연이가 '도리 도리'와 '잼잼'을 곧잘 합니다. 습관적으로 다른 또래 아이들과 비교하려는 어리석은 아빠이기에 되도록이면 평균적인 성장 속도를 맞춰 갔으면 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들의 행동 하나 하나가 변해가는 것을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이가 가는 곳 어디서나 사랑받으며 사람들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아이를 보면서 전도사인 나도 못하는 것을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아이가 한다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누구는 사람은 본성이 악하다고 하지만 우리 마음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은 그 어떤것보다 순수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순수함이 그것을 일깨워 주기에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유명선 전도사 (사랑방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