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간의 오토바이 전국투어를 마치고 지난 월요일에 집으로 들어갔었는데 오늘 다시 나왔습니다.
함께 기독교사회참여운동을 하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모임 사무국장 황인근 목사가 부친상을 당해 원주에 조문을왔습니다.
반토막난 휴가가 아쉬워 다시 오토바이를타고 왔는데... 며칠 쉬어서 그런가 좀 힘드네요.
원주 기독병원에서 조문을하고 지금은 충주 송전교회에서 목회하는 이상민 전도사 집에 있습니다.
꼭 한 번 들러보고 싶은 교회라서 일부러 왔습니다.

서울에 올라가서 서울연회에서 주최하는 미자립교회 목회자세미나에 지난 목요일에 참석했습니다.
이 세미나에 참석하는 사람에게만 자립기금(교회성장발전기금) 지원자격을 준다고 해서 갔었는데 제가 사고를 치고 왔네요.
원래 이 기금은 미자립교회를 돕고 자립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되었는데 운영위원들이 시행세칙을 변경해 오히려 미자립교회는 지원할 수 없는 자격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9월 30일이 지원 마감일인데 이런 프로젝트가 있다는 것이 제대로 공지가 안 돼 목회자들이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문제를 제기하는 문건을 만들어 돌리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관심 갖고 대응하자고 한 사람은 별로 많지는 않지만 시정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만들어 제출하기로 하여 제가 청원서 초안을 만들어 이메일로 발송하였습니다.
회람한 후 수정하여 연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운영위원들에게 밉보이게 생겨서 걱정입니다.
우리교회가 지원을 하면 좋게 봐줄지 모르겠네요.
목사로써 목사들이 일처리를 투명하게 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좀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주일예배를 송전교회에서 함께 드리고 오후에 다시 올라갑니다.
한 주 동안 기금 지원서를 잘 만들어야겠네요.
지방내 경상비 2억 원 이상되는 두 교회가 보증을 서주어야 해서 은현교회와 동산교회에 부탁을 했지만 기획위원회에서 통과될지도 의문입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그렇지만 이런 부조리한 조건임을 알면서도 여기에 지원을 해야하는지 솔직히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이 지혜를 주시면 좋겠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아무튼 주일을 은혜롭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예배가 무척 빨리 끝난다고 하더군요. 하긴 성찬식도 안 하고 설교도 짧게 하니 그렇겠지요.
제가 돌아가서 다음 주일 예배 인도하면 너무 길게 한다고 한 마디씩 하시는거 아닌가 좀 염려가 됩니다. 푸후후~

이제 한 주간이 남았습니다.
잠시 떨어져 있는 시간을 통해 서로의 모습을더욱 진지하게 기억하고 바라보는 시간이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사랑하고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