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개미떼에게 끌려가는
배추흰나비 더러워진 날개를 보고
알 것 같았다.
나비가
삐뚤삐뚤 나는 이유를.
온갖 때에 절어
기름걸레처럼 더럽혀진
나비의 날개는
먼지 낀 공중을
구석구석 닦고 다녔다는 것을
추레한 옷을 입고
구석구석 빌딩 청소하는 할머니도
한 때는
배추흰나비 눈부신 날개였다는 것을
곽해룡 시인
* 세상의 소외된 것들의 아름다움을 묵상함
"날개"
개미떼에게 끌려가는
배추흰나비 더러워진 날개를 보고
알 것 같았다.
나비가
삐뚤삐뚤 나는 이유를.
온갖 때에 절어
기름걸레처럼 더럽혀진
나비의 날개는
먼지 낀 공중을
구석구석 닦고 다녔다는 것을
추레한 옷을 입고
구석구석 빌딩 청소하는 할머니도
한 때는
배추흰나비 눈부신 날개였다는 것을
곽해룡 시인
* 세상의 소외된 것들의 아름다움을 묵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