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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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내가 또 일을 내고 말았습니다.
일을 내고 말았다니까 무슨 실수를 한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 지난 6월 1일, 예일여고 사거리의 신승준 산부인과에서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개복수술을 받았습니다.
지난 번에 급성 맹장염으로 수술을 하였는데 불과 두 달 전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수술을 받은 것입니다.
자궁에 근종이 자라고 있는 것을 알고 몸관리를 했었는데 수술하여 제거해야 할 정도로 자라나게 되어 이번에 수술 일정을 잡게 된 것입니다.
근종이 지름 7Cm로 자라나게 되어 부득이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자주 병원에 가는 것 같아서 타박을 했더니만 많이 섭섭했었나봅니다.
뒤늦게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별로 병간호도 하지 않는 내가 아파서 누워 있는 당사자에게 못할 말을 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지금은 별 소리 안 하고 성심껏 대했습니다.

수술을 한 당일과 다음날까지 무척 아파하였습니다.
그리고 약기운 때문인지 속이 비어서인지 헛구역질을 밤새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먹는 것 좋아하는 사람이 겨우 지난 금요일이 되어서야 비로소 밥을 먹을 수 있었지요.
수술하고 계속 누워 있었더니 등에 땀띠도 잔뜩 돋아 간지러워 고통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많이 좋아졌는지 말도 많아졌고 웃음도 자주 웃습니다.
아마도 이번 주일에는 잠시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교회에 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월요일에는 수술부위의 실밥을 뽑고 퇴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염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시며 병원에 문안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건강이 부실한 사람은 아니지만 이처럼 몸쓸 병에 자꾸 걸리게 됩니다.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속히 완쾌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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