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행복한 요즘..
글: 채보란 청년
6월 18일부터 저는 어린이집에서 4세반 담임을 맡아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늘 누군가의 제자이기만 하던 제가 이제 저의 제자들이 생긴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걱정이 컸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고 나니 너무 재밌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저의 몇 년 중에 행복하다고 느낀게 거의 없었는데 요즘에는 몸은 정말 힘들지만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완전 피곤하고 이곳저곳 아픈 상태로 수업준비를 하고 종이, 펠트지 온갖 지 종류를 오리고 자르고 바느질해서 교구를 만들지만 아이들이 “선생님 오늘 재밌어요, 교구 재밌어요” 그 한마디에 저의 힘들고 짜증났던 마음은 싹 사라진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을 좋아했기에 꿈이 유치원 선생님이 였습니다. 그때는 유치원 선생님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아이들과 잘 놀아주기만 하면 되는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막상 대학을 가고 실습을 하고, 현장으로 나와 일을 하니 정말 너무 할 일이 넘쳐나더군요..ㅠㅠ
아침에 출근을 해서 앞치마를 하고 텅 빈 교실에 앉아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으면 아이들이 “선생님,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들어옵니다. 아이들이 하나 둘씩 모이면 오전 간식을 먹고 자유놀이를 하다가 수업을 하고, 전쟁 같은 점심시간이 됩니다.ㅠㅠ 저는 점심을 거의 마시듯이 먹고 아이들의 식습관을 잡아주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닌답니다.
그렇게 전쟁 같았던 점심시간이 끝나면 아이들과 양치질을 한 후 낮잠을 자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을 재우고 저는 한쪽에 앉아 원아수첩을 쓰고 나면 저에게 꿀맛보다 달콤한 휴식시간이 찾아옵니다. 정말 낮잠시간에 아이들을 보면 천사도 그보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천사가 없지요^^
정말 몸은 이곳저곳 너무 아프고 힘들지만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요즘입니다.
12명의 우리 천사 같은 무지개 아들, 딸들~
우리 천사들 선생님은 너희를 너무 아끼고 사랑한단다, 아프지 말고 항상 밝게 선생님이랑 더 재밌게 놀자~~^^
우리 무지개 아들, 딸들 선생님이 많이 부족하지만 무지개 엄마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많이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