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현실과 선교주일'
인제 방인웅 장로님은 감자, 고추, 피망, 머루 등의 농사를 지으십니다. 그러나 힘만 많이 들지 이익이 별로 남지 않습니다. 비료 값이며 농업대출금 등을 상환하면 고작 한 달 월급 40여만 원에 지나지 않습니다. 농촌에서 좋은 공기 마시면서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시지만 현실적인 생계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비단 방 장로님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땅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겪는 일입니다. 이미 농촌에는 노년층 농업인구만이 남아 있는 형편이니 그 고충은 더할 것입니다. 연로하셔서 기력도 부치고 비용문제로 기계를 구입하거나 사용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젊은 사람이 한 2만 평 정도의 논을 기계로 농사지을 때 비로소 수익이 된다고 하니 노년층에게는 꿈도 못 꿀 일입니다.
과거 90%에 달하던 농업인구가 이제는 7%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것도 대부분 노년층일 것입니다.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은 생존과 관계된 일입니다. 그런데 농업주권을 포기하고 노년층에게 다 떠맡겨놓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있으니 참으로 걱정스럽고 개탄스럽습니다. 나라와 국민을 통째로 외국에 넘겨주겠다는 생각이나 다름없습니다. 농촌을 돌아보고 농업을 지원하는 일은 단순한 봉사의 차원이 아닙니다. 삶과 생존의 문제입니다. 도시에 사는 우리가 농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거나 거창하지도 않습니다만 농촌현실을 돌아보고 마음에 염려를 담아두는 것만으로도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금번 선교주일을 통해 우리 농촌을 돌아보고 농업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기를 기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