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조회 수 7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소니 드 멜로 지음 / 김상준 옮김 / 분도출판사

이 시대 잊혀진 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영성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성도도 성숙하기 위하여 연재하는 이 글을 통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1103-0116

끌어안는 기억들 4

 

인도의 어떤 지역들에는 개고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가 하면 개고기 한 점 먹어 보라는 말만 들어도 질겁을 하는 사람들도 있죠. 왜? 다른 조건화, 다른 도식화 때문입니다. 힌두교도들은 먹은 고기가 쇠고기였다는 걸 알면 메스꺼움을 느낄 겁니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쇠고기를 즐기죠. “그런데 그들은 왜 쇠고기를 먹으려 하지 않느냐?” 고들 묻는 여러분도 같은 이유로 애완견을 먹으려 하지는 않죠. 같은 이유로. 인도 농부에게 소는 여러분에게 애완견과 같은 겁니다. 그래서 소를 먹고 싶어 하지 않는 겁니다. 농사에 요긴한 동물을 보호하는 일을 배경으로 해서 문화적 편견이 자리 잡게 된 거죠.

 그런데 왜 내가 실제로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걸까요? 왜 저런 유형이 아닌 이런 유형의 사람과 사랑에 빠질까요? 내가 조건지어져 있기 때문이죠. 어떤 특정 유형의 사람이 나에게 주는, 나를 매료시키는 상이 나의 잠재의식에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런 사람을 만나면 홀딱 반하는 겁니다. 그러나 내가 그 사람을 제대로 본 걸까요? 아니죠! 결혼한 후에 보게 되고, 그때가 바로 깨어나는 때인 겁니다! 또 그때가 사랑이 시작될 수 있는 때고. 사랑에 빠진다는 건 사랑과 무관합니다. 사랑이 아닙니다. 욕망이죠. 불타는 욕망. 온 마음으로, 이 황홀한 상대로부터 매력 있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고, 들으면 엄청난 감동을 느끼죠. 그런가 하면 다른 사람들은 모두들 “도대체 뭘 보고 저렇게 홀딱 반했담?” 그러죠. 그는 조건화되어 있는 겁니다. 보고 있는 게 아니죠. 사랑은 눈먼 것이라고들 말합니다. 장담하거니와, 참사랑만큼 눈 밝은 것은 없습니다. 그럼요. 그거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눈 밝은 것입니다. 탐닉이 눈먼 것이죠. 애착이, 집착과 갈망과 욕망이 눈먼 것이죠. 참사랑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을 사랑이라 부르지 마십시오. 하기야 사랑이라는 말이 대부분의 현대어들에서 함부로 쓰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사랑 만들기나 사랑에 빠지기에 대해 이야기하죠. 소년이 “사랑에 빠져 봤니?” 하니까 소녀가 “아니, 하지만 좋아하기에는 빠져 봤어”하는 것처럼.

                               (다음에 계속)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5 사회적 성화를 위해 함께 드리는 기도(1/9) 좋은만남 2011.01.12 933
504 [깨어나십시오] - 끌어안는 기억들 2 좋은만남 2011.01.12 811
503 '따뜻한 봄이 생각나는 날' / 마태복음 6:28~31 - 이관택 전도사 좋은만남 2011.01.16 976
502 사회적 성화를 위해 함께 드리는 기도(1/16) 좋은만남 2011.01.19 783
501 [깨어나십시오] - 끌어안는 기억들 3 좋은만남 2011.01.19 840
500 사회적 성화를 위해 함께 드리는 기도(1/23) 방현섭 2011.01.24 777
» [깨어나십시오] 끌어안는 기억들 4 방현섭 2011.01.24 716
498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 누가복음 16:9-13 - 방현섭 목사 방현섭 2011.02.04 875
497 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작자미상 방현섭 2011.02.07 683
496 사회적 성화를 위해 함께 드리는 기도(2/6) 좋은만남 2011.02.08 576
495 [깨어나십시오] - 끌어안는 기억들 5 좋은만남 2011.02.08 486
494 '행복하세요?' / 누가복음 6장 21~26절 - 이관택 전도사 좋은만남 2011.02.08 899
493 사회적 성화를 위해 함께 드리는 기도(2/13) 좋은만남 2011.02.13 622
492 [깨어나십시오] - 구체화 1 좋은만남 2011.02.13 562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56 Next
/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