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내가 부르는 하나님의 이름
나는 하나님을 무엇이라고 부를 것인가? 내가 하나님의 이름을 지어 드리자. 나만이 부르는, 하나님과 나 사이에만 통하는 이름을 지어보자. 그리고 그렇게 이름을 지어드린 이유를 설명해보라.
나는 하나님을 변치 않는 절대적인 가치라고 고백한다. 사랑, 진리, 정의, 자유, 거룩함 등등이 바로 하나님이라고 믿는다. 인간의 사랑과 진리 따위는 변한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여지를 갖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 인류가 사는 모든 곳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수용되는, 그리고 수용되어야만 하는 가치가 바로 하나님이라고 고백한다.
사랑은 고린도전서 13장에 잘 나타나 있다. 인간이 목표로 삼고 끊임없이 나아가야 하는 사랑의 방향이다. 원수도 사랑할 수 잇으면 사랑하라는 것이 아니라 사랑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말씀이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는 절재적인 성격을 잘 가르쳐 준다.
진리는 변하지 않는 가치이다. 예를 들어 ‘인간은 존엄하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은 경제적인 가치로 따져 인간이 존엄하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본다. 이것은 가변적이지만 하나님의 진리는 변치 않고 무조건적이다.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가치, 경제, 역사, 정치, 성, 빈부의 모든 조건을 떠나서 거의 완벽한 ‘인간의 존엄성’을 말씀하신다. 심지어는 동성연애자들의 인간으로써의 존엄성까지도 인정하신다. 이런 것이 진리이다. 진리는 사랑과 정의, 자유 등을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정의도 마찬가지이다. 정의는 하나님이 결코 포기하실 수 없는 가치이며 하나님 자신이 정의의 하나님이라고 불리시기도 한다. 정의도 절대적인 가치이다. 타협하거나 절충될 수 없는 정의가 바로 하나님이시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될 수 없는 정의가 바로 하나님이시다.
자유도 이런 원리로 이해하면 되겠다. 그러므로 인간의 자유(방종이 아닌 기본적인 권리와 의무로써의)가 구속되는 것은 원칙적으로 반하나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불가피하지 않지만 자유를 구속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