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에브라임은 다른 민족들 속에 섞여서 튀기가 되었다. 에브라임은 뒤집지 않고 구워서 한쪽만 익은 빵처럼 되었다. 9 온갖 외세가 국력을 삼키는데도 에브라임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도 깨닫지 못한다."
호세아서는 종교적인 문서이지만 당시의 국제정치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어 하나님의 관점에서 정치적 사건을 바라보게 합니다. 신앙이 단순하게 종교적 영역에서만 머무를 수 없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주변국에 영토를 빼앗기고 정치·경제·사회·종교적으로 이방적인 것들과 혼란스럽게 뒤섞여버렸습니다. 그 결과가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는 예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민족적 정체성이 이방적인 요소와 뒤섞이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시고 주의를 주셨습니다만 요즘 같이 글로벌한 세계화 시대의 관점에서는 맞지 않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본질을 간직할 때 다양성은 의미가 있습니다. 종교공동체로 시작한 이스라엘이 이방 종교와 뒤섞인다면 더는 선택받은 백성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교류되는 시대를 살면서 정작 우리 자신의 것, 신앙은 얼마나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세계화로 위장된 상업 자본주의의 유혹에서 우리가 참된 인간성을 지키고 살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