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사역은 목자 없는 양같이 유리하는 사람들의 영혼을 구해주시는 일만이 아닙니다. 바로 그들의 육신도 돌보셨습니다. 그래서 병자의 아픈 몸을 고쳐주시고 오늘 읽은 말씀대로 굶주린 배도 채워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병 고침을 받고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살림살이가 넉넉지 않은 사람들이었을 것이기에 며칠씩 도보로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굶주림을 피할 길이 없었을 것입니다. 주님은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이런 빈들에서 어떻게 저 많은 사람을 먹일 양식을 구합니까’라고 반문합니다. 그런데 이미 전에도 주님은 다섯 개의 떡과 두 마리 물고기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이적을 보이셨습니다(14장). 그럼에도 제자들은 그 때와 똑같은 말로 주님께 항변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자기들이 이미 목도한 기적조차도 기억하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때는 믿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믿지 못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좋은 것으로 채우십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베푸신 그 많은 기적과 돌보심을 기억하고 여전히 동일한 믿음과 신뢰를 하나님께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를 향하신 그 사랑을 보고도 기억하지 못하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보아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