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이 몸에 지니고 있는 손수건이나 두르고 있는 앞치마를 가져다가, 앓는 사람 위에 얹기만 해도 병이 물러가고, 악한 귀신이 쫓겨 나갔다.
13 그런데 귀신 축출가로 행세하며 떠돌아다니는 몇몇 유대 사람조차도 바울이 전파하는 예수를 힘입어서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다" 하고 말하면서, 악귀 들린 사람들에게 주 예수의 이름을 이용하여 귀신을 내쫓으려고 시도하였다.
14 스게와라는 유대인 제사장의 일곱 아들도 이런 일을 하였는데,
15 귀신이 그들에게 "나는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알지만, 당신들은 도대체 누구요?" 하고 말하였다.
16 그리고 악귀 들린 사람이 그들에게 달려들어서, 그들을 짓눌러 이기니, 그들은 몸에 상처를 입고서, 벗은 몸으로 그 집에서 도망하였다.
17 이 일이 에베소에 사는 모든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에게 알려지니, 그들이 모두 두려워하고, 사람들은 주 예수의 이름을 찬양하였다.
18 그리고 신도가 된 많은 사람이 와서, 자기들이 한 일을 자백하고 공개하였다.
19 또 마술을 부리던 많은 사람이, 그들의 책을 모아서 모든 사람 앞에서 불살랐다. 책값을 계산하여 보니, 은돈 오만 닢에 맞먹었다.
20 이렇게 하여 주의 말씀이 능력 있게 퍼져 나가고, 점점 힘을 떨쳤다.
(표준새번역 행 19장)
사도행전 19,11-18 "자기 자신의 고백으로"
사도바울이 가는 곳마다 신기한 치유와 기적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물론 그 놀라운 일은 바울의 능력이 아니라 그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적의 역사는 바울의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통해서까지 나타날 정도로 하나님은 비상한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은 채 단지 바울의 이름을 빌어 바울의 흉내를 내면서 귀신을 내쫓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스게와라는 유대인 제사장의 일곱 아들이 바로 그런 이들이었습니다. 귀신들은 이들에게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알겠지만 너희들은 도대체 누구냐'하면서 달려들었습니다.
흉내내는 사람의 결말은 항상 불을 보듯이 뻔합니다. 처음에는 잘 되고 속아주는 것 같을지 모릅니다만 결국에는 모든 것이 밝혀지고 그 안에 내적인 능력과 역사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면 그 결과는 참혹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 같습니다. 내적인 고백과 내적인 체험,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없다면 결국 흉내 내기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흉내 내기가 드러나는 날에 그 절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신앙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하나님과의 깊은 인격적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흉내 내기 신앙이 아니라 스스로의 신앙으로 주님 앞에 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