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곧 나 주가 지나갈 것이니, 너는 나가서, 산 위에, 주 앞에 서 있어라." 크고 강한 바람이 주님 앞에서 산을 쪼개고, 바위를 부수었으나, 그 바람 속에 주님께서 계시지 않았다.
12.그 바람이 지나가고 난 뒤에 지진이 일었지만, 그 지진 속에도 주님께서 계시지 않았다. 지진이 지나가고 난 뒤에 불이 났지만, 그 불 속에도 주님께서 계시지 않았다. 그 불이 난 뒤에, 부드럽고 조용한 소리가 들렸다.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동족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한 체 호렙산 동굴에서 절망과 실패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엘리야의 심정과 가족과 국가, 동료로부터 외면당한 선생님의 심정이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내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그에게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비록 이전과 같이 바람과 지진과 불과 같은 극적인 상황에서 강하게 들려오지 않았지만, 세미하게 부드럽게 들려온 하나님의 음성은 오히려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에 대한 더 깊은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우리시대에 마지막 희망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주님은 모두가 외면한 곳, 바로 그곳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요약입니다)
주님, 당신은 모두가 외면한 곳에 계신 분임을 고백합니다.
절망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희망의 손길을 내미시는 분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어둠으로밖에 자신들 드러내지 못하는 이들이 우리 시대에 많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눈을 지그시 감고,
철저하게 외면된 곳에서 있는 그들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시옵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밀 용기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 지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