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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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엘리사벳이) 큰 소리로 외쳐 말하였다. "그대는 여자들 가운데서 복을 받았고, 그대의 태중의 아이도 복을 받았습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내게 오시다니,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그대의 인사말이 내 귀에 들어왔을 때에, 내 태중의 아이가 기뻐서 뛰놀았습니다. 45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질 줄 믿은 여자는 행복합니다."

요한은 예수님보다 먼저 태어났습니다. 도토리 키라도 기어이 재보아야 한다는 서열사회의 기준으로 따지자면, 요한이 예수님보다 여섯 달이나 앞서 왔으니 형님인 셈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이 친척이니까(36절) 실제로 형이지요. 그러나 요한은 자신을 앞세우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그에게 세례를 받으러 왔을 때에는 자신이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사양했지요. 요한은 자신이 예수님의 신발 끈을 풀 수 있을 만한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했습니다.(요한복음 1장 27절) 세례 문제로 제자들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에도, 예수님은 흥하여야 하고 자신은 쇠하여야 한다고 말했지요.(요한복음 3장 30절)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자신을 낮출 줄 알고, 뒤에 설 줄 아는 요한의 이 성품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그것은 무엇보다 어머니 엘리사벳에게서 온 것입니다. 엘리사벳은 자신의 임신 소식을 듣고 찾아온 마리아에게 “내 주님의 어머니”라고 말했습니다. 누가복음은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충만하여 그렇게 말했다고 하지만, 세상에 어떤 어머니가 자기 아이보다 남의 아이를 높일 수 있겠습니까? 나는 몰라도 내 아이만은 누구보다 앞서기를 바라는 것이 어머니의 마음 아닙니까? 그러나 엘리사벳은 마리아에게 기쁜 마음으로 “내 주님의 어머니”라고 칭송했습니다. 어쩌면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만이 자신을 낮추어 뒤에 설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예수님은 요한을 가리켜, 여인이 낳은 자 중에 가장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누가복음 7장 28절) 어쩌면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 뒤에 설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큰 사람입니다. 하긴 요한이 그렇게 앞세웠던 예수님도, 자신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섬기러 왔다(마가복음 10장 45절)고 말씀하셨지요. 그러고 보니 예수님도 뒤에 서주는 분이시네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앞세우려 합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위에 올라서려고 발버둥치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참 사는 게 각박하고 삭막하지 않습니까?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 조용히 뒤에 서주는 사람, 정말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누구? 저 말인가요? 

† 가장 낮은 곳으로 섬기로 오시는 주님을 찬미합니다. 이제 우리도 마음을 낮추어 주님의 길을 예비하게 하소서. 주님이 우리 뒤에 서주시어 위로하시고 힘을 주신 것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의 뒤에서 위로하고 힘이 되어주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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