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는 2세 이후에 차차 증가하다 10-12세 어린이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멀미를 더 잘하며 2세 이전이나 50세 이후에는 멀미를 거의 하지 않는다.
멀미는 개인에 따라 감수성의 차이가 매우 크다. 멀미를 잘 하는 사람은 놀이기구 타는 것을 싫어하지만 멀미를 잘하지 않는 사람은 바이킹이나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스릴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은 다 괜찮은데 유독 멀미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단순한 흔들림만으로도 멀미를 하는데 대부분 편두통 환자들이다.
편두통을 가진 어린이의 45%에서 멀미를 심하게 하는 반면 편두통이 없는 어린이는 5-7%만 멀미를 경험한다.
편두통 환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이 멀미로 고생한다는 얘기다. 이들은 움직임 자극에 대해 보통 사람들보다 전정기관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보다 멀미가 심한 어린이는 편두통이 아닌지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편두통을 치료하면 멀미 증상 또한 좋아질 수 있다.
<오희종 신경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