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바쁜척하면서 꽤 많이 교회를 비웠는데...
먼저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뭘하러 다녔는가 궁금하시겠지요.
우선 '오늘을 함께 하는 푸른기도회'라는 청년 지도력 양성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는데 함께 했습니다.
오늘이라는 현장과 함께 라는 공동체성, 푸르다는 젊음이 이 기도회의 세 축입니다.
10월부터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네 차례 기도회를 열었고 12월에 두 차례 협성대학교에서 열었습니다.
저는 감신대에서 할 때 '평화'라는 주제로 설교(강의)를 했고 협성대에서는 생명이라는 주제의 기도회 시간에 성만찬을 집례했습니다.
드디어 오늘 협성대에서의 마지막 기도회가 끝이 났습니다.
원래는 대전의 목원대학교에서도 하려고 했었는데... 어느새 방학기간으로 접어들게 되어서 눈물을 머금고...
사실 그리 많은 신학생, 청년들이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정말 좋은 사람들 몇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같이 혼탁하고 제 갈길을 잃은 감리교회를 보면 이들이 바로 미래의 희망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오늘을 함께 하는 푸른 기도회는 어쩌면 이 시대에 기독교인의 이상적인 모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교회는 현장성도 잃었고 함께 하는 공동체성도 상실하였으며 젊은이와 같은 기상과 패기도 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많이 이들이 동참한다고 해서 뭔가가 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원래 하나님의 역사와 운동은 소수의 신실한 사람들을 통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도 이처럼 '오늘을 함께 하는 푸른'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P.S. 사진은 감신대에서 열렸던 기도회 모습입니다. 협성대 기도회도 사진 한 장 담았으면 좋았을 것을 제가 카메라도 휴대폰도 가지고 가지 않아서 글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