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내가 다니는 어린이 집이 12월에 있을 '평가 인증(?)' 준비로 야근을 했습니다. '평가 인증'이 정확이 무엇인지 저도 잘 모르지만 '정부에서 인증한 어린이 집(?)' 정도의 의미인 것 같습니다.
사실 아내는 '동문 사모'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으며 다니고 있는데 '평가 인증'을 앞두고서는 그 특혜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나 봅니다. 물론 아내를 그 특혜로 인해 계속해서 미안한 마음으로 어린이 집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저녁 시간에 저 혼자 승연이를 돌보아야 하는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물론 예전에도 혼자 승연이를 돌본적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불안합니다. 특히 아직 젖을 떼지 않은 승연이를 젖이 안 나오는 내가 본다는 것은 그리 만만치가 않은 일입니다.
사건은 카 시트에 앉힌 이 후 바로 벌어졌습니다. 엄마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보채기 시작합니다. 진짜 웁니다. 어디가 아파서가 아니면 우는 흉내만 내던 아이가 진짜로 웁니다. 콧물이 나오고, 코딱지가 나오고 눈에서는 눈물이 흐릅니다.
"승연아! 울지마. 오로로로 까꿍! 멍멍! 멍멍! (승연이가 강아지를 본 이후로 강아지 소리에 정감을 느낍니다.)"
도저히 먹히질 않습니다. 결국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계속)
유명선 전도사 (사랑방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