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방귀, 참으면 몸에 해롭다?' (1)
혈액에 흡수돼 인체 오염
음식조절로 가스줄이는 게 최선
방귀에 대해 가장 광범위하고 깊이있게 연구하는 곳은 소련과 미국의 우주항공 관계자들이다. 이유는 우주비행 중 나온 방귀는 우주선내에서 폭발을 일으 킬 수 있기 때문이다.
내장을 건드리는 수술 후의 방귀는 수술 성공 을 알리는 희소식이다. 아랫배가 칼로 째듯 아픈 후 뀌는 방귀는 통증 종료의 신호음이다. 설사를 며칠 하다가 뀌는 방귀는 장청소 끝을 알 리는 소리다. 아기에게 모유를 먹인 후 듣는 방귀는 쾌재음이고 우유를 먹인 후 듣는 냄새있는 방귀는 아기의 생리 불평음이다. 술과 안주 를 많이 먹고 뀌는 아빠의 방귀는 혈액오염 신호이고, 뷔페에서 음식을 골고루 먹고 난 후 뀌는 엄마의 방귀는 병마를 부르는 소리이다. 패스트 푸드에서 서구식 음식을 진탕 즐기고 뀌는 젊은이의 방귀는 건강 이 무너지는 소리이다.
그러나, 잡곡밥에 고기국, 소채 반찬 한두개를 놓고 간소하게 먹는 할아버지의 방귀는 무병 신호다.
정상적으로 식음하는 건강한 사람은 하루 2백75㏄ 정도의 방귀를 뀐다. 병을 부를 수 있는 비정상적인 식음을 하는 사람은 정상인의 것보다 1.5배에서 4배를 뀌고, 병자는 3배에서 10배까지 뀌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방귀를 참으면 가스가 소장으로 역류, 혈액에 흡수되어 인체를 구석구석 오염시킨다. 문제의 방귀는 메탄가스, 수소가스, 인돌, 나이트로사아민, 벤조파이렌 3종,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 4백여 종류의 가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벤조파이렌과 나이트로사아민은 강력한 발 암성 물질이다. 식곤증이나 식후 두통, 식후 콧물-기침-재채기 증상 등은 바로 이들 독성 가스 때문이다.
(이규학,미국 Mercy 의료재단 암센터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