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참으면 몸에 해롭다?' (2)
혈액에 흡수돼 인체 오염
음식조절로 가스 줄이는 게 최선
이런 유해가스가 인체 내에서 생성 되는 원인은 실로 다양하다. 우유 먹은 아기와 패스트푸드 먹은 청소년처럼 인체 소화기 세포가 기억하지 못하는 식음분자에 대항해 췌장항체를 내어서 생기는 경우도 있고, 여러 종류를 과식해서 일시에 체내 영양 화학물질 홍수상태가 빚어져 소화기관이 혼란에 빠져 발생할 수도 있다.
육류 단백질과 해물 단백질, 또는 가공 단백질과 천연 단백질이 체내에서 화학적으로 충돌해 소화기관을 손상시킨 경우도 있고, 산성-중 성-알칼리성 곡물을 씹지 않고 한꺼번에 먹어서 소화기관에서 이들에 상응하는 소화액과 소화액의 농도를 못 맞추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또 약물이나 독성이 강한 식품처럼 상응효소의 종류가 너무 많고 복잡하든지, 노인들에게서 보듯 장의 형태가 일그러졌다거나 대장 직장 내 숙변이 많이 차서 생길 수도 있다. 이밖에 단순히 음식을 급히 먹는 바람에 실내 공기를 함께 마셔 나오는 방귀도 있다.
그러나, 방귀가 많이 나온 다는 것은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필자가 만난 암환자의 상당수는 발병 6개월 전부터 악취방귀가 심했다. 또 이들의 혈액을 채혈해 봤을 때 예외 없이 색깔이 검었다. 한 종합병원 방사선과 전문의는 폐의 미세 혈관 혈액이 검게 변해 X선이나 MRI 촬영 시 오판하기 쉬워 애를 먹는다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식음 잘못으로 생긴 장내의 과다 가스는 혈액을 오염시켜 인체의 활동을 방해한다. 60조의 세포를 오염시킬 수 있으며 인체 내 제독-면역기능을 손상시켜 인체를 발암물질에 나약하게 만들 수 있다.
가스가 찼을 때는 즉시 밖으로 내보내야 하며 이보다 먼저 가스가 생기지 않도록 음식을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규학, 미국 Mercy 의료재단 암센터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