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을 깨닫게 한 수술
정지수
나를 부실하게 만드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수술 후 내 몸에 들어있던 혹을 본 후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내가 느끼지도 못했던 사이
이렇게 큰 혹이 자라며 있었네요.
눈으로 꺼내 볼 수 없지만
욕심 자만 두려움 불만이란 혹도
내안에서 내가 느낄 수 없게 자라고 있는 건 아닌지
욥의 고백처럼 이제 저도
제 눈으로 하나님을 보려 합니다.
나를 부실하게 만드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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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만남교회에서는 매주 수요일 수요성서대학을 진행합니다. 지난 6월, 한 달에 거쳐 시편을 공부하고
그 마지막 시간인 지난 6월 30일 각 자가 배운 것을 토대로 하나님에 대한 시를 한편씩 짓기로 하였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감사시, 찬양시, 탄식시, 지혜시 등 다양한 내용과 형식의 고백들, 이 아름다운 시를 통해
우리의 일상 가운데 계신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더욱 실제적으로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부실하게 만드셨는지 아니면 스스로가 부실하게 돼버렸는지는 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겠지만요.
욥의 고백처럼 '제 눈으로 하나님을 보려 합니다'고 했는데 욥기에 그런 구절이 나오나요?
목사인 나도 잘 모르는 구절인데... 아무튼 한 수 배웠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잠잠하고 조금만 쉬어가고 조금만 너그러워지면 삶이 시이고 말이 도(道)가 됩니다
우리 삶에서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 많이 말하고 너무 빨리 서둘고 너무 가혹해서 그렇습니다.
좋은 고백, 아름다운 시는 아름다운 삶에서 나옵니다.
우리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참된 기도이지 고백, 시입니다.
정지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