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8.15 통일기도회에 참여합니다.
우리교회에는 해마다 8월 15일 광복절이 있는 주일에 지키는 평화통일남북공동기도주일을 고난과 갈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분단의 현장에 찾아가 함께 예배를 드리는 전통이 있습니다. 올해에는 여러 교회 및 단체와 함께 임진각에서 8.15 통일기도회라는 이름으로 연합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한상렬 목사가 방북을 마치고 귀환할 계획이기에 통일의 염원을 담은 교회들이 모여 예배하는 가운데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한상렬 목사에 대해 많은 비난과 저주의 이야기가 나돌고 있습니다만 한 목사는 좌파, 빨갱이, 주사파, 공산주의, 김일성 찬양론자가 아니라 분단에 의해 고난 받는 민족의 아픔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하나 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기꺼이 그 자신의 몸에 짊어진 종교인입니다. 또한 민간교류를 통해 화해의 길로 나아가는 우리 민족이 갑자기 대결과 반목의 길로 치닫고 남한에서 북한 방문을 포함한 교류를 전면 중단하게 되자 통일의 물꼬를 트겠다는 기도의 제목을 가지고 신앙적 사명으로 실천한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 민족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통일의 염원을 담고 남북 정상이 한 자리에 모여 6.15 선언을 발표한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10년 간 남북 간 갈등과 위기는 현저하게 줄었으며 반공관에 사로잡혔던 인식도 화해와 상생이라는 관점으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현정부 들어 6.15 대회를 위한 방북이 불허되고 천안함 사태로 서로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다 한미의 연합군사훈련과 해안포 발사대응 등으로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절에 신앙인의 역할은 화해와 협력, 회복을 위해 온 몸으로 기도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번 기도회 참여가 바로 온몸으로 드리는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