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립니다!
1. 오늘은 강림절 제4주일입니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강림절기의 의미를 새기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하여 예배당에서의 대면예배와 줌 온라인 비대면 예배를 병행하여 드리고 있습니다.
3. 성탄절 예배는 25일 오전 10시에 온라인으로 드리겠습니다. 올해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는 코로나19로 인하여 24일(목) 저녁 10시 CBS기독교방송을 통해 녹화중계됩니다.
4. 성탄절에 함께 모이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성탄축하 꾸러미를 마련하였습니다. 각 가정을 방문하여 달력과 함께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5. 마정애 권사님 가정이 대조동으로 이사하셨습니다.
6. 교우와 가정의 건강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 다음주일(12월 27일, 성탄 후 제1주일) 예배위원
인도 및 설교 : 박성중 목사 / 기도 : 송윤혁 집사
봉헌위원 : 재정부장 / 성찬보좌 : 안주영 성도 / 안내 : 임미화 집사
이모저모
성탄축하꾸러미를 전달해드렸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이 성탄절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모이지 못한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아주 뻔한 일이 돼버렸습니다만… 역시 올해는 성탄절에 함께 모여 예배하고 성찬을 나누며 예수님의 생일을 축하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부활주일과 마찬가지로 함께 모여 축하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담아 성탄축하꾸러미를 만들어서 금요일부터 교우들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이재원 성도님이 만드신 만두 한 팩과 사골곰탕 팩, 청란과 백봉오골계란 열 개, 내년도 달력 등을 담은 선물 꾸러미입니다. 어린이들이 있는 가정의 꾸러미에는 장난감도 들어있습니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교회에서 어린이들이 함께 놀이하기 위해 준비했던 장난감들인데 결국 성탄 선물로 나누어 주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문 앞에서 잠깐 얼굴만 뵙고 뒤돌아섰지만 오랜만에 마주한 분들도 있어 아주 반가웠습니다. 덕분에 고수정 성도님이 새로 일하시게 된 복권방도 가볼 수 있었습니다. 이관택 목사님은 선물을 아주 반가워하시면서 그 기쁜 모습을 사진에 담자고 해주셨습니다. 직접 교회로 오셔서 가져가신 분들도 계셔서 제 일이 좀 줄었습니다. 이 목사님과 안주영 성도님은 제가 떠나자마자 곧바로 뜯어서 맛있게 요리를 하신 모습을 교회 단체 대화방에 올리셨더라고요. 물론 다른 분들도 다 기뻐해 주시고 고마워 해주셨습니다. 나름대로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 작은 꾸러미가 우리의 아쉬움을 충분히 위로해줄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성탄의 기쁨과 여유를 누리게 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금요일 성탄절에 온라인에서나마 만나 기쁘게 '메리 크리스마스' 하며 성탄의 인사를 나누게 되기를 바랍니다.
올해의 겨자씨 헌금, 이렇게 쓰입니다.
올해 특히 어려운 중에 겨자씨헌금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는 단체와 일꾼들을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우리가 지원한 단체들에 대한 소개가 많이 부족해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이 헌금의 목적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얻었다고 생각했고 헌금하신 분들 다수가 알아서 필요한 곳에 집행해 달라는 의견을 주셔서 그렇게 했지만,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하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올해 이 헌금을 어떻게 사용하였는지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총 210만 원이 헌금 되었고 이중 50만 원이 감리교농촌선교훈련원의 창립기념행사, 고난함께가 주관한 전태일기념사업 후원, 아산이주노동자센터의 행사 후원에 이미 지출되었고 160만 원이 남았습니다. 헌금하신 분이 지정 후원을 요청하신 경우에는 특정 단체나 비슷한 목적 사업을 하는 단체에 후원합니다.
남은 잔액은 고난함께, 평화교회연구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옥바라지선교센터,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 혐오와차별을반대하는감리회모임, 서로살림농도생협 등에 10~30만 원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고난함께(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는 1989년 출범한 감리교회의 대표적 사회선교 기관으로 평화·인권·통일 운동에 앞장서 비전향 장기수 북송, 양심수 후원, 출소 장기수 생활 지원 등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평화교회연구소는 평화, 정의, 생명이 교회의 중심 가치가 되도록 일하는 감리교회 단체로 연구/학술사업, 교육/출판 사업, 목회실천/네트워크 사업을 하고 있으며 청년들이 많이 협력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90년대 중반 대홍수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해 종교계, 의료계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이 모여 설립한 한국의 대표적인 대북 인도지원단체입니다만 현재 남북관계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은 감리교회의 대표적인 여성단체로 새로운 교회 여성문화와 평등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운동과 여성주의 영성의 계발 운동을 하는 단체이며 최근 목회자들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옥바라지선교센터는 2016년부터 무악동, 아현동 포차거리, 서촌 궁중족발, 노량진수산시장 등 강제 이주와 철거로 삶과 노동의 터전을 잃은 이웃과 연대하는 청년 학생의 모임입니다.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은 금권선거 타파, 교회 개혁을 통해 올바른 감리교회를 세우고 건강한 신앙고백으로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2017년에 창립한 개혁적 목회자 모임입니다.
혐오와차별을반대하는감리회모임은 최근 동성애 축제에서 축복 선언을 했다는 이유로 2년 정직을 당한 이동환 목사를 지원하고 교회 내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에 대응하기 위하여 올해 결성된 단체입니다.
서로살림농도생협은 도시와 농촌을 연결, 건강한 식자재 및 생필품을 공급하고 조합원들의 의식 개혁을 위한 교육사업을 펼치는 감리교회의 대표적 생협으로 곧 대규모 리모델링을 앞두고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단체라 하더라도 개혁적 운동에 투신하는 단체는 대부분 재정 기반이 취약합니다. 특히 감리교의 활동가들은 최저임금도 못 받으면서 헌신하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의 지원이 많지는 않지만 목마른 이들에게 잠깐의 단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교우 여러분의 정성과 격려에 감사드리며 무엇보다도 그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팬데믹'의 교육
1
지난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anization)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선언을 했습니다. 이번 팬데믹 선언은 1968년 ‘홍콩 독감’, 2009년 ‘신종 플루’ 이후 세 번째 선언입니다. 그리고 선언은 실제가 되어 2020년 12월 17일 현재 전세계 누적 확진자수는 74,670,096명, 사망자 1,658,368명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확진자 46,453명, 사망자 634명입니다. 우리나라의 치명률은 1.36%로 전 세계 치명률 2.22%보다는 낮지만 심각한 수준인 것만큼은 분명합니다.(https://coronaboard.kr/ 참조.)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은 묻습니다.
“요즘 학교는 어때?”
대답하기가 어렵습니다. 질문의 의도를 알아야 대답을 할 텐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던집니다.
“뭐 아이들이야 말을 잘 들으니까.”
“하긴 아이들은 마스크 잘 끼지.”
마스크 대답입니다.
“비대면 수업인데, 그리 쉽지 않아.”
“어떤 게 더 좋아?”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의 비교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답은
“그냥 그렇지.”
2
소득 격차의 심화는 계층 간 갈등 증폭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을 뿐더러 나아가 사회가 추구하는 기본 이념인 평등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 따라서 기회의 균등이 보장되는 안정된 사회를 구축하려면 바람직한 소득 (불)균등 수준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 방안에 대해 절실히 고민해야 한다. 소득이동성 제고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과제 중 하나로, 전통적으로 교육이 소득이동성 제고 수단으로써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 이진영, “자녀의 학력이 부자간 소득계층 대물림에 미치는 영향”,
『勞動經濟論集』 第40卷 第3號, (韓國勞動經濟學會, 2017), 21-22.
‘소득 격차가 심해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 교육은 소득이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진영은 교육이 소득 불평등 문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넘어 심화시키고 있다고 결론합니다.
그냥 그렇지 않습니다.
3
이렇게 학습격차가 커진 주된 이유는 1)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차이 2) 학부모의 학습 보조 여부 3) 학생-교사 간 소통의 한계 4) 학생의 사교육 수강 여부 5) 학습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의 차이 등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학생의 학습능력이 좋거나 가정에서 학습할 환경이 잘 갖추어진 경우에는 원격 수업을 통해 학습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엔 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학습격차가 크게 발생한 것이다.
문제는 이들 5가지의 원인 중 3가지가 소득 수준에 따라 좌우되는 요인이고, 공교육 시스템을 통한 대면 수업이 사라지면서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 이상구, “코로나19, 교육 불평등의 불편한 현실을 드러내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100511524581920#0DKU,
『프레시안』, 2020.10.5. 입력, 2020.12.18. 접속.
‘학습격차’, 학교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두려운 또 다른 이유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학교에 등교할 수 없는 상황, 이상구는 소득 수준에 따라 학습격차가 증가한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교육에 있어 소득 격차를 드러내는 사교육의 증가, 특히 과외 학습의 증가는(이종도, “김과외, “코로나19 인해 과외 찾는 학생↑”…화상 과외&멤버십 개편 등 맞춤 서비스 제공”, http://www.e2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8244, 『이투뉴스』, 2020.11.30. 입력, 2020.12.18. 접속) 그의 지적을 뒷받침합니다.
교육 불평등에 있어서 경제적 요인이 무엇보다 결정적이라는 의미입니다. 교육 불평등과 이를 통한 부의 불평등, 그리고 이 고리와 불평등 심화의 순환을 위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적기(適期)인 듯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냥 그런 정도가 아닙니다.
4
코로나19 팬데믹, 조금 다른 결에서 글의 마지막을 씁니다. 결국은 ‘자본주의.’ 코로나19 팬데믹, 자본주의는 더욱더 단단해 지고 있습니다. 교육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마르크스(Karl Marx, 1818-1883, 독일의 철학자, 경제학자, 역사학자, 공산주의 혁명가)가 말하는 자본주의 교육입니다.
이렇게 해서, 노동력상품 이외에 팔 것이 없는 사람들이 나타난 것인데,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마지막 마무리를 위해, 교육·전통·습관 등이 총동원되어, 이 ‘생산양식이야말로 자연의 것이다’라고 인정하도록 노동자 계급의 의식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
- 마르크스, 「초역 자본론」, 『경제학·철학 초고/자본론/공산당선언/철학의 빈곤』,
김문수 옮김 (동서문화사, 2008), 312.
다시 교육의 기능입니다. 마르크스의 교육 비판을 넘어서야 합니다. 교육은 자본주의 교육의 본질을 직시하며 비판하도록 해야 합니다. 감추어진 현실을 드러내고 피하지 않으며 그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묻도록 해야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교육에 대한 물음이 지향해야 할 부분입니다.
“요즘 학교는 어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어.”
수보리여, 아누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낸 자는 모든 법에 대하여 마땅히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믿고 깨달아서 법상法相을 내지 말 것이니, 수보리여, 말해진 바 법상이란 여래가 설했으되 법상이 아니요 그 이름이 법상이다.
須菩提여,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는 於一切法에 應如是知하고 如是見하고 如是信解하여 不生法相이니 須菩提여, 所言法相者는 如來가 說卽非法相이요 是名法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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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法相이란, “이것이 법이다”라고 정해 놓은 것이다. 다만 깨달음에 이르도록 돕는 방편으로서 존재할 따름인 것이 법이다.
아견我見을 말하면서 아울러 아견을 본디 없는 것임을 보듯이, 그렇게 모든 사물과 가선을 보라는 얘기다.
“아누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낸 자는 마땅히 모든 중생이 저마다 불성佛性을 지니고 있음을 알아야 하고, 모든 중생이 저마다 번뇌 없는 지혜(無漏知慧)를 갖추고 있음을 보아야 하고, 모든 중생이 저마다 영원진성靈源眞性하고 무생무멸無生無滅(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음)함을 믿어야 한다. 만약에 이 뜻을 깨닫고 나면, 능소심能所心(主와 客을 나누는 마음)을 짓지 않게 되고 지해상智解相(깨달아 알고 있다는 모양)을 두지 않게 되고 입으로는 무상법無相法을 말하고 마음으로는 무상리無相理를 깨닫고 언제나 무상행無相行을 할 것이다.”(李文會)
일천 자 낚싯줄을 곧게 드리워
물결 하나 일어나니 만 물결이 따르네.
밤은 고요하고 물은 차가워 고기가 물지 않으매
텅 빈 배에 밝은 달 싣고 돌아오누나.
(千尺絲綸直下垂 一波纔動萬波隨
夜靜水寒魚不食 滿船空載月明歸 -川禪師)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막판으로 치닫던 기원전 406년 아테네는 아르기누사이에서 스파르타군을 크게 무찔렀다.
아테네 시민들은 영웅들의 혁혁한 전과에 열광했다. 전투를 승리로 이끈 장군 여덟 명은 기세를 몰아 어려움에 빠진 자기 편을 돕기 위해 전함을 휘몰아나갔다. 스파르타와 싸우다 침몰한 배의 생존자 구조는 다른 두 사람에게 맡겼다. 그 때 예상치 못한 폭풍이 몰아쳤고 생존자 구조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 소식을 들은 아테네는 분노로 들끓었다. 장군 여덟 명에게 소환 명령이 떨어졌다. 겁에 질린 두 명은 도망치고 나머지 여섯 명만 귀국을 감행했다. 민회는 소크라테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섯 명에게 투표로 유죄 결정을 내렸고 형이 집행됐다.
스스로 영웅들을 죽인 아테네인들은 곧 후회했다. 이번에는 장군들을 고발한 이들을 법정에 세우려 했으나 그들은 이미 도망치고 없었다.
2년 뒤 아테네는 패망한다.
정부와 정당들은 여론의 동향에 일희일비합니다. 그러나 조사기관에서 발표하는 여론이라는 것이 조변석개합니다. 여론은 숫자에 불과할 뿐 꼭 정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민심이 절대 정답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때로 몇 수 앞을 내다 보는 포석도 있어야 하고 시대정신에 뒤떨어졌지만 지켜야할 전통 자산도 있는 법입니다. 그래서 리딩 그룹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어떤 사회, 어떤 조직에도 적용이 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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