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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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니 드 멜로 지음 / 김상준 옮김 / 분도출판사

이 시대 잊혀진 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영성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성도도 성숙하기 위하여 연재하는 이 글을 통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1020-0516

지혜에 이르는 네 단계

첫째로 필요한 것은 자각 못한 부정적 감정들과 접촉하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부정적 감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해 있으면서 우울하다는 걸 의식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우울했는가를 비로소 이해하는 때는 기쁨을 접할 때뿐입니다. 검진되지 않은 암은 치료받을 수는 없습니다. 필요한 첫째 일은 부정적 감정들에 대한 자각입니다. 무슨 부정적 감정? 예컨대, 음울. 여러분은 음울하고 침울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자기 혐오감이나 죄의식을 느낍니다. 삶이 속절없다고, 무의미하다고 느낍니다. 상심하고, 신경질을 부리거나 긴장을 합니다. 그런 감정들을 먼저 만나십시오.

 둘째 단계는 (우리는 네 단계를 살필 것입니다) 그런 감정이 여러분 안에 있는 것이지 현실 안에 있는 것이 아님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건 매우 자명한 얘긴데, 하지만 사람들이 그걸 알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지가 않습니다. 정말입니다.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대학 총장들도 그걸 이해하지 못했습디다. 그들은 나에게 학교생활하는 법을 가르쳐 주지는 않았어요. 그 밖의 온갖 것을 가르쳐 주었죠. “나는 제법 좋은 교육을 받았지만 그 교육을 극복하는 데 여러 해가 걸렸다”고 어떤 사람이 말한 것과 같은 얘기죠. 아시다시피 영성은 바로 그런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버리십시오. 사람들이 가르쳐 준 온갖 쓸데없는 것들을 버리십시오.
 부정적 감정들은 여러분 안에 있습니다. 현실 안에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현실을 변화시키려 하기를 멈추십시오. 그건 미친 짓입니다! 다른 사람을 바꿔 놓으려 하기를 그만두십시오. 우리는 모든 시간과 정열을 외적 상황들을 바꾸려는 데, 배우자, 사장, 친구, 적, 그 밖의 모든 사람들을 변화시키려는 데 허비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부정적인 감정들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지상의 어느 누구도 우리를 불행하게 할 힘은 없습니다. 어떤 일, 어떤 조건, 어떤 상황도, 혹은 어떤 사람도, 아무도 우리에게 이것을 말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건 자명한 것입니다.
 비가 와서 소풍을 망쳤다고 합시다. 누가 기분이 나빠집니까? 비입니까, 나입니까? 무엇이 부정적 감정을 일으킵니까? 비입니까. 나의 반응입니까? 무릎을 탁자에 부딪쳤다 했을 때 탁자는 잘못이 없습니다. 탁자는 생긴 대로 탁자 노릇 하느라고 바쁘죠. 아픈 데는 무릎이지 탁자가 아니죠. 신비가들은 늘 우리에게 현실이란 모두 옳다고 말해 주고자 합니다. 현실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닙니다. 인류를이 지상에 치워 버려도 생명은 지속될 것입니다. 그 사랑스러움과 공격성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자연은 존속할 것입니다. 어디에 문제가 있어요? 전혀 문제가 없죠. 여러분이 문제를 만드는 겁니다. 여러분이 바로 문제인 겁니다. “내 것”과 동일화했고 그것이 문제인 겁니다. 그 감정들은 여러분 안에 있지 현실에 있지 않습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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