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법
희년은 안식년을 일곱 번 지나 50년째가 되는 해로 전국 주민들에게 해방을 안겨주는 해입니다. 누구나 자기의 상속재산을 되찾게 하였을 뿐 아니라, 매각한 농토와 집들이 본래의 소유자에게로 되돌아 갔습니다. 또한 노예들도 해방되었는데 단순한 노예해방이 아니라 그들에게 생산기반까지 제공해 주는 해방이었습니다.
고대사회에서는 한 번 노예가 되면 그 자손까지도 계속적으로 주인의 재산이 되어 노예에서 벗어 날 수 없었습니다. 한 번 노예가 되면 그 자손도 노예의 신분으로 살았고 그 신분에서 벗어날 기회는 없었습니다. 또한 노예 신분에서 벗어난다고 해도 당장 먹고 살 기반이나 일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결국 다시 노예로 될 수밖에 없는 제도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법은 노예 해방과 더불어 그들이 살 수 있는 토지도 함께 나누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노예 신분에서 실제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50년에 한 번 주어지는 것입니다.
50년은 한 사람의 일생이고 한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희년은 신분과 재산의 세습을 막고자 했던 것입니다. 부자로 태어나면 대대로 부자로 살고 노예로 태어나면 대대로 노예로 사는 억울함을 끊고자 했던 것입니다. 희년이 되면 모든 사람들은 다시 같은 조건에서 시작해서 살게 되는 기회를 제공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 희년의 법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왕권이 생기고 귀족이 생기면서 그들의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스라엘도 다른 고대 왕국과 똑같은 삶을 살게 되었고 노예제도에서 탈출했던 사람들이 다시 노예제도를 만들고 왕의 통치에서 도망 나온 사람들이 왕을 만들었고 그들이 탈출하여 광야에서 만든 법은 그저 종교용으로 변질 되었습니다. 희년법이야 말로 다른 고대사회나 현제 그 어떤 나라에도 없는 유일한 제도입니다. 바로 그 희년번이 지켜지는 사회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홍태의 목사 (한강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