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제물을 드리려고 하다가, 네 형제나 자매가 네게 어떤 원한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나거든, 24 너는 그 제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먼저 가서 네 형제나 자매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제물을 드려라.
예수님은 율법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면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것에 대한 경고를 하십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다양한 목적이 있습니다만 보통은 하나님과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화목제입니다. 자신이 지은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빌며 제물을 바칠 때 하나님이 받으시고 죄로 인해 어그러진 신-인 관계를 회복하고 화목하게 된다는 것이 화목제사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과 화목하기 전에 먼저 이웃, 형제자매와의 관계를 회복하라고 하십니다. 이 말은 형제자매, 이웃과의 화목한 관계가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는 뜻과 이웃과의 화목이 하나님과의 화목과 다르지 않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도 매주일마다 예배당에 나와서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와서 앉아 신실한 마음으로 예배한다 해도 이웃과의 관계가 불화하면 아무 소용이 없으며 하나님도 그 예배를 기쁘게 받지 않으십니다. 역시 보이는 이웃과 형제자매와의 관계가 화목하지 않은데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의 화목한 관계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예배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보다는 이웃과의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합니다.
† 수직과 수평의 막대기가 십자가를 구성하는 것은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 못지않게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도 중요함을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잘 한다면서 이웃과의 관계에는 소홀하는 어리석음이 없도록 이끌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