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이들이 떠나갈 때에, 예수께서 무리에게 요한을 두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무엇을 보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8 아니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은 왕궁에 있다. 9 아니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예언자를 보려고 나갔더냐? 그렇다.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돌아간 후 예수님은 뜬금없이 '무엇을 보러 광야에 나가느냐'고 물으십니다. 광야는 황량한 벌판, 아무것도 없이 쓸모없어 버려진 황폐한 땅으로 바로 지금 제자들이 걷고 있는 길, 민중들이 살고 있는 삶을 의미합니다. 그런 광야에서 무엇을 볼 수 있을까요? 화려한 옷을 멋지게 차려입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를 보러 간 것도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당당히 걸어 나가는 예언자를 보러 간 것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삶이나 세례요한의 삶이 바로 광야의 예언자의 그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길, 예수님의 길을 따라 산다는 것은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나 구경하려는 삶이 결코 아닙니다.
†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화려하고 빛나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또 바람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 같은 인생도 아님을 깨닫습니다. 황량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향한 예언자의 목소리가 되도록 이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