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다가 장사 지내고 나서, 예수께 가서 알려드렸다. 13 예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거기에서 배를 타고, 따로 외딴 곳으로 물러가셨다. 이 소문이 퍼지니, 무리가 여러 동네에서 몰려 나와서, 걸어서 예수를 따라왔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으셨습니다. 역사적으로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스승격인 존재였고 비록 그 가는 길은 다르다 해도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는 같은 신앙의 동지였고 도반이었습니다. 그런 세례 요한이 악한 왕과 그 가족에 의하여 처참하게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은 예수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상상해 봅니다. 무엇보다도 동지를 잃은 슬픔과 그 자신 역시 세례 요한과 마찬가지의 운명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하였을 것입니다. 이때 예수님은 따로 외딴곳으로 물러가셨다고 합니다. 슬픔과 두려움이 닥쳤을 때 예수님은 조용한 곳으로 나가 그곳에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그 마음의 짐을 의뢰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예수님의 그 마음을 어루만지시고 다시 일어나 그 길을 갈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 번잡하고 복잡한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을 만나고 종종 절망합니다. 그럴 때 조용한 곳으로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시고 은밀하게 우리를 만나주시는 하나님의 위로를 맛보고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