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자기가 반드시 예루살렘에 올라가야 하며,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해야 하며, 사흘째 되는 날에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22 이에 베드로가 예수를 따로 붙들고 "주님, 안됩니다. 절대로 이런 일이 주님께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하고 말하면서 예수께 대들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제자들을 보시고 안심을 하셨는지, 예수님은 앞으로 닥칠 고난과 부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베드로는 거의 예수님의 멱살을 잡듯 하며 대들었습니다. 그것은 고난을 걱정하는 만류가 아니라 예수님이 가시려는 그리스도의 길에 대한 거절과 반대입니다. 사람들은 그리스도가 승리자, 정복자의 모습으로 오실 것을 기대하였지만 예수님은 고난과 죽음,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는 부활이야말로 진정한 구원의 길을 제시하는 그리스도의 길이라고 보셨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완벽한 고백으로 칭찬을 받았지만 그 고백이 예수님을 온전히 믿고 따르겠다는 헌신의 고백이 아니었음이 드러난 것입니다. 고백은 말이 아니라 믿음과 헌신, 순종이 요구됩니다.
† "하나님, 사랑합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습니다." 우리가 수도 없이 하는 이 고백에 정말 우리의 헌신과 순종의 마음과 결단이 담겨 있는지 되돌아봅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