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그 때에 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 손을 뻗쳐 자기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내리쳐서, 그 귀를 잘랐다. 52 그 때에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 칼을 쓰는 사람은 모두 칼로 망한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넘기는 순간입니다. 유다가 신호를 보내자 무장한 무리가 예수님을 붙잡았습니다. 그때 예수님의 제자 중 한 사람이 칼을 빼 대제사장의 종을 내리쳐 그 귀를 잘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제자를 만류하면서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한다'고 하셨습니다. 술수와 완력으로 예수님을 잡아가려는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뽑는 칼이 정당해 보일지 모르지만 예수님은 폭력을 중단시키셨습니다. 폭력이 가장 손쉬운 해결책같아 보입니다만 그 끝은 결국 망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폭력을 거절하신 것을 진지하게 눈여겨봐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폭력을 거절하는 철저한 비폭력 정신을 길러야 합니다.
† 공권력도 폭력적이고 폭력이 용인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폭력이 만연한 세상에서 비폭력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잘 압니다. 그러나 죽기까지 폭력을 거부하신 예수님의 정신을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