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그 때에 대제사장은 자기 옷을 찢고, 큰 소리로 말하였다. "그가 하나님을 모독하였소. 이제 우리에게 이 이상 증인이 무슨 필요가 있겠소? 보시오, 여러분은 방금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들었소."
'그대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냐는 대제사장의 질문에 예수님은 '당신이 말하였소'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대답을 들은 대제사장은 자기 옷을 찢고 큰소리를 질렀습니다. 옷을 찢는 것은 극심한 분노를 표출하는 상징적 행위입니다. 대제사장은 예수님이 신성모독을 하였다고 격분하였습니다. 보잘것없는 떠돌이 설교자인 예수님의 짧은 말 한마디가 사회 및 종교 지도자인 대제사장이 격분할 만한 일이었을까요? 로마 황제와 그 하수인인 총독이 유대교를 도발했던 신성모독에도 과연 옷을 찢으며 격분했던가요? 말로는 하나님을 팔고 있지만 실상은 자신들의 기득권, 자신들만의 확신에 따라 세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탐욕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분노하는 순간을 되돌아보기 바랍니다.
† 세상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억울한 사건과 부당한 사고를 보면서 분노했던 적이 있는가 생각해봅니다. 그저 작은 이익을 놓칠까 봐 불안해하고 분노했던 기억이 더 많다면 이제는 거룩한 분노를 할 줄 아는 삶이 되게 인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