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은 말을 신중하게 하고, 하는 말에 설득력이 있다. 24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을 즐겁게 하여 주고, 쑤시는 뼈를 낫게 하여 준다. 25 사람의 눈에는 바른길 같이 보이나, 마침내는 죽음에 이르는 길이 있다. 26 허기진 배가 일하게 만들고 그 입이 사람을 몰아세운다. 27 불량한 사람은 악을 꾀한다. 그들의 말은 맹렬한 불과 같다. 28 비뚤어진 말을 하는 사람은 다툼을 일으키고, 중상하는 사람은 친한 벗들을 이간시킨다. 29 폭력을 쓰는 사람은 그 이웃을 윽박질러서, 좋지 않은 길을 가게 한다. 30 눈짓을 하는 사람은 그릇된 일을 꾀하고, 음흉하게 웃는 사람은 악한 일을 저지른다. 31 백발은 영화로운 면류관이니, 의로운 길을 걸어야 그것을 얻는다. 32 노하기를 더디 하는 사람은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은 성을 점령한 사람보다 낫다. 33 제비는 사람이 뽑지만, 결정은 주님께서 하신다.
"명예로운 백발을 얻는 길"
사람이 나이를 먹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기독교에서는 늙음에 대한 고찰이 타종교에 비해 좀 부족한 것처럼 여겨지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31절 이하가 우리에게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사람이 나이만 먹는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스레 알려줍니다. 명예로운 백발은 의로운 길을 걷는 젊은 시절을 보낸 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라고 지혜자는 단언합니다. 우리도 늙게 될텐데 명예로운 이름을 얻을 수 있도록 젊은 시절을 의롭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자기만을 위한 인생은 결코 의로운 인생이 아닐 것입니다.
명예로운 이름을 얻는 노년을 보내도록 의로운 길을 걷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