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내 백성이 나를 알지 못하여 망한다. 네가 제사장이라고 하면서 내가 가르쳐 준 것을 버리니, 나도 너를 버려서 네가 다시는 나의 성직을 맡지 못하도록 하겠다. 네 하나님의 율법을 네가 마음에 두지 않으니, 나도 네 아들딸들을 마음에 두지 않겠다. 7 제사장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나에게 짓는 죄도 더 많아지니, 내가 그들의 영광을 수치로 바꾸겠다. 8 그들은 내 백성이 바치는 속죄제물을 먹으면서 살고, 내 백성이 죄를 더 짓기를 바라고 있다. 9 그러므로 백성이나 제사장이 똑같이 심판을 받을 것이다. 내가 그 행실대로 벌하고, 한 일을 따라서 갚을 것이니, 10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아무리 음행을 하여도 자손이 불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 백성이 다른 신들을 섬기려고 나 주를 버렸기 때문이다."
호세아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예언자로 활동한 시대는 주전 8세기입니다. 이 시기, 국제정치 무대에서 강대국들이 잠시의 소강기를 갖게 되자 이스라엘은 영토를 확장하고 물질적 부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라가 부강해지고 물질이 풍요로와졌지만 신앙은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장에서 하나님은 특히 제사장들의 부패와 무능을 질책하십니다. 백성들에게 진리를 가르치고 정의로 안내해야 할 책임이 있는 이들이지만 오히려 잘못된 길로 백성들을 인도하는 꼴이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종교행사를 통해 얻는 이익에만 눈이 어두웠기 때문입니다. 성직자들은 죄 짓기가 더 쉽습니다.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충고해줄 이도 없습니다. 종교적 진리를 다룬다는 교만으로 아집과 독선에 빠지기도 쉽습니다. 오늘날의 목사들도 이런 오류에 빠져 부끄러운 뉴스의 소재가 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특히 물질과 권력에의 탐욕을 포기하지 못해서 교회에 분란이 일어나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성도들은 성직자를 위해서 기도하고 때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정직한 충고를 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성도의 용기로 말미암아 교회와 목사가 바로 서게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