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라헬은 자기와 야곱 사이에 아이가 없으므로, 언니를 시새우며, 야곱에게 말하였다. "나도 아이 좀 낳게 해주셔요. 그렇지 않으면, 죽어 버리겠어요." 2 야곱이 라헬에게 화를 내면서 말하였다. "내가 하나님이라도 된단 말이오? 당신이 임신할 수 없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신데,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말이오?"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언니 레아는 아들을 넷이나 낳았지만 정작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라헬은 아이를 갖지 못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자손을 통해 생명이 이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에 여자가 아이를 낳지 못하면 대단한 수치이자 심각한 일이었고 심지어는 멸시를 당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라헬은 언니에게 질투를 느끼며 주어버리겠다고 남편에게 짜증을 냈습니다. 남편 야곱은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지 않는 것인데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며 화를 냈습니다. 성서에는 아이를 갖지 못하여 슬픔에 빠진 여인의 이야기가 여럿 나옵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 같은 경우 한나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며 자신의 슬픔을 호소하였습니다만 라헬은 남편에게 짜증을 내 가정의 불화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 있음에도 종종 그 원망이 사람에게, 그것도 사랑하는 이들에게 향하는 것을 봅니다. 화가 나고 짜증이 나도 해서는 안 될 말과 행동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성품이 좀 더 깊어져야 하겠습니다.
† 어쩔 수 없는 일을 당할 때 우리는 화를 내거나 타인에게 짜증을 내는 방식으로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별력을 잃어 관계를 파괴하고 상처를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며 도움을 호소하는 성품을 갖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