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은 폭염의 한 가운데에 있는 듯한 날씨였습니다.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고통이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다 쓰러져가는 집이라고 누군가는 이야기 하지만 우리집은 나름 흙으로 지은 집이라 그런지 지난 주 한 낮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땀을 흘리지 않는 것이 아니지만 말이지요.
그렇게 더웠던 지난 주 참 많은 일들이 우리 가족에게 있었습니다. 좀더 시원한 곳에 가고자 아내와 승연이를 데리고 마트에 나갔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물품을 사고 선배 목사님이 사주신 맛있는 점심까지 먹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목사님과 함께 할 일이 있어 아내와 승연이를 마트에 두고 나왔는데 시간이 흘러 흘러 6시간을 아내와 승연이가 마트에서 보내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도 맘씨 착한 아내가 인내한 덕분에 큰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가정에 큰 위기가 올 뻔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예비군의 마지막 훈련을 땡볕에서 마쳤습니다. 정말로 더운 날 부대에 들어가 훈련을 받는 다는 것 "오! 마이 갓" 이제는 더 이상 훈련이 없다고 하네요. ㅋㅋ
마지막으로 원조 똘이와 맞바꾼 똘이가 그만 폭염에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아내와 승연이가 마트에서 있었던 그날, 일을 마치고 후배 전도사와 집에 왔는데 글쎄 똘이가 일어 나지를 않는 것입니다. 너무 더운 나머지... 똘이야 미안. 무더운 여름날 그 중에서도 가장 더운 날 결국 더위를 참지 못하고 아니 주인의 부주위한 탓에 안타깝게도 죽음의 길을 가고 말았습니다.
가장 더운 한 주간동안 이런 저런 일들이 어쩌면 그나마 더위를 조금은 잊게 해 주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무더운 여름 즐겁고 그리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유명선 전도사 (사랑방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