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불광동에 있을 때부터 꾸준하게 해왔던 지역주민 컴퓨터 강좌...
불광동에서 할 때는 정말 이름만 있는 컴퓨터 강좌였었습니다.
총 수강인원이 우리 교우들 빼고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함옥분 권사님과 오호숙 권사님이 그때 컴퓨터를 접하셔서 타자도 빨리치시고
인터넷도 하시게 되는 계기가 됐으니 나름대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갈현동으로 이전한 후에는 강좌를 들으러 오시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꾸준하게 계속되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20여분이 우리 강좌를 지나가시지 않았나 합니다.
대부분 가정주부인 '아줌마'들인데 컴퓨터도 배우고 차 한잔 하면서 인생 사시는 얘기도 하시고
재미있었습니다.

한동안 성암교회에 다니시는 수제자 두 분이 꾸준하게 오셨었는데
요즘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하시는 바람에 못오셔서 한참 쉬었는데
새롭게 세 분이 다시 문을 두드리셔서 컴퓨터를 배우시고 계십니다.
9월부터 시작했는데 열의가 대단하십니다.

주 1-2회 하는 것으로는 사실 따라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치기도 하고 지겹기도 하고 그나마도 시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중에도 오셔서 열의를 갖고 배우시는 분들이다 보니 가르치는 저도 신이 납니다.

아무쪼록 우리 교회가 이웃에게 작은 선의라도 베풀 수 있는 교회라는 사실에 무척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예수님에 대한 세간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사랑이 풍성해지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보탬이 된다면 크나큰 영광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