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먼저 듣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듣기를 갈망해야 한다. 이런 갈망 없이는 출발할 수 없다.
만약 할 일이 태산 같다고 하여 부산스러움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이일 저일 참견하는 것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당신은 경청의 기도를 하려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당신은 듣고 싶어해야 한다. 들으려고 한다는 것은 하느님께 여쭤보고 싶어한다는 뜻이다. 의지의 장난에 주의하라. 하느님과 '~를' 하는 척 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우리가 나쁜 뜻을 품더라도 결코 방해하지 않으시는 신중하고 겸손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니 경청의 기도를 할 수 있게 해주시길 청하고 마음이 무딘 것을 고백하라. 하느님께서는 겸손한 행동 앞에서 항상 감동하시고 응답해 주신다.
-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