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체력이지만 괜찮아!
/ 두더지
지난 주 농촌선교주일을 맞이하여 방인웅 장로님이 계신 강원도 인제로 가을농활을 떠났다. 농촌의 소중함과 노동의 신성함을 너무나 잘 알지만 막상 몸으로 부딛혀 볼 기회는 좀처럼 없기 때문에, 설레임과 불안감이 교차했다.
강원도 인제의 자연 속에서 만나는 가을 정취! 산과 시내, 들과 오솔길, 거기에 시원한 가을바람! 모든 것이 완벽한 가을이다. 이 가을 정취에 흠뻑취하는 것만도 이 곳에 온 보람이 느껴진다. 하지만 농촌활동을 온 이상 어떠한 미사여구도 필요없는 법! 우리는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하고 막바로 일을 시작하였다. 남성은 비닐하우스 구조물을 해체하는 일을, 여성은 피망과 파프리카를 수확하는 일을 하였다.
오랜만에 하는 육체노동은 처음에는 힘겨웠지만 점점 일이 손에 익어가고, 팀웍이 맞아가면서 재미가 붙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 반복되는 단순 노동은 피로감과 지루함을 동반하지만, 그러면서 서로의 마음을 느끼고, 하나님의 신비를 경험한다. 참으로 감사하다. 좋은만남 공동체에 온것이, 가을농활에 온 것이, 하나님을 안다는 것이! 비록 저질체력이라 고생스러웠지만 그 속에서 깨닫는 기쁨들~ 저질체력이지만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