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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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0일째 투쟁 중인

 재능교육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일

 

최대한 청년

 

매주 목요일, 금요일 재능교육집2011-07-21 19.55.14.jpg 회를 갑니다.  재능교육 학습지 교사님들이 개인사업자이고. 재능회사에서 선별해서 선생을 뽑고, 선생교육을 시키고 근무시간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개인사업자라서.  개인사업자라서 아이들이 그만두면 월급을 깎는다고 합니다.
 나의 1학기. 목요일엔 7시 30분에 시청이나 혜화동에 갔습니다.  바닥에 깔개를 깔고, 초를 종이컵에 꽂기도 합니다.  깔개 위에 초를 하나씩 올려 놓다가 소식지 돌리기도 하고 예배를 드립니다.
  일주일에 한시간 정도 하는 이 체험을 하는 제 곁에는 재능교육회사에서 해고를 당하여 수년을 시위하는 분들이 앉아있었습니다.  비교적 편해 보이는 제가 이곳에 있는 것이 미안하여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계속 가야하는 이유는 그곳에 신이 있고 저의 미래가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두 가지 방식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나는 세상의 서열을 인정하고 약한자에겐 군림하고, 강한자에게는 복종하는 것.  다른 하나는 모두가 사랑하여 나누고 얻고 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저에겐 후자가 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약육강식에 세상에서 누군가를 지배하는 기쁨, 경쟁하는 재미보다는 아무래도 서로 웃고 잔치를 여는. 모두 함께 하는 기쁨이 더욱 좋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잔치왕이라고 불리는 예수를 가장 좋아합니다.  힘이 강한 사람들에게 다같이 사는 재미를 말하고, 잔치를 벌여 소외받는 사람들과 함께 했던 잔치왕.  제가 따르는 신은 이런 것과 가장 가까이 있습니다.

 

 

 

 

 

구정이다 하겠느냐  / 최대한 
 
같이 살자고 재잘대는 노조라는 무리는 왜인지 엎어뜨리고 싶어.
이겨보겠다고 혜화동 까지 와서 천막을 치고 머리올을 밀어낸 모습은
한번 다시 걷어차. 아예 넘볼 생각을 못하게.
구정물에 떨어진 긴 머리카락들. 에헤 예의가 아니잖아.

 

때가 타면 결코 용서없는 니 놈의 구두코는
머리카락 수천가락을 족히 녹여 만든 거니까
.

 

일꾼에 목에 소주를 붓고
월급이라도 온전히 받으려 부들대는 교사가 늘어날수록
자고로 니 몸에선 광채가 뻔떡뻔떡 거리는
아주 수학적인 이론이니까.

 

하얀 비단을 입은 고귀한 것이 신이라고 알고 있다면.
자동차소파 - 거대한 자본 - 용역깡패 - 위에 깨끗한 너는.
그래. 그 고귀한 것이 맞겠다.

 

그렇다면 니가 먹고 자란 된장국밑바닥에
눈물과 사랑으로 삶아낸 엄마냄새를
너는 천하다 하겠구나.
다같이 신나게 살아보자고 동네잔치라도 열라치면
각종 음식 냄새에 코를 막고
쓰레기라 하겠구나.

 

천하다. 말하는 너희들의 밑바닥에서
그래도 우리는 눈을 크게 뜨고 껄껄 웃겠다.
잔치국수를 푹푹 삶아 잔치를 열겠다.
땀내를 풍기며 소주로 침을 튀기고.
구정물에 미나리를 씻어 초무침을 해 먹고.
새하얀 니 몸에 구정을 쏟겠다.

 

밑에서 밑에서 올라오는
진흙과 같이 촘촘하게 끈적이는
저 검은 것이 바로 우리들의 신이니까.

 

사람 몸에서 나는 각종 냄새가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은.
아주 사람같은 우리들은
땀과 구정을. 사람을 껴안고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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