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2016.11.12 23:14

2016년 11월 13일 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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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립니다!  ■
1. 오늘은 왕국절 제12주일, 성령강림 후 제26주일로 지킵니다.
2. 공동식사 후 오후활동으로 묵상과 생활나눔 기도회를 하겠습니다.
3. 어제 오후 서울시내 곳곳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민대행진'에 많은 교우들이 참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여러분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을 부탁드립니다.
4. 수요일에 성서대학이 가을학기 8강으로 열립니다.
5. 11월 넷째주일(27일)에 감리사님을 모시고 담임자 이취임과 관련된 인사구역회를 하겠습니다.
6. 이관택 목사님이 수술을 잘 마치시고 퇴원하셨습니다. 쾌유를 기도합니다. 
7. 한효균 성도님, 김성희 짐사님이 해외여행 중이십니다. 즐겁고 안전한 여행 되기 바랍니다.
8.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추진하는 '박근혜 퇴진과 민족 대전환을 위한 일만 기독인 시국선언'에 동참할 분을 모집합니다. 서명에 참여해 주십시오.

■ 목회서신
최순실이라는 한 사람으로 인해 시작된 민간인의 국정개입 사건이 권력의 사유화와 그 권력에 기댄 탐욕스러운 인간들의 인맥으로 확대되고 대한민국이 일대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이 사태의 정점에는 무능의 극치를 보여준 박근혜 대통령이 있기에 국민들은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사태에 대해 역시 상당수 개신교 대형교회와 목사들은 여전히 대통령 편을 들고 최순실과 그 일당의 개인적인 비리로 몰아가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두 명의 보수적인 목사들은 청와대로 불려가 대통령에게 성서구절을 읽어주면서 듣기 좋은 소리만 하고 오기도 했습니다. 그중 한 명은 세월호와 관련해 망언을 해서 공분을 사기도 했던 전적이 있는 목사였습니다. 국가의 통치자가 이렇게 자격도 함량도 미달인데다 이런 어이없는 일을 저질렀는데 기독교인은 어떤 관점으로 이 사태를 바라봐야 할까요? 
로마서 13장 1절은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해야 합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며, 이미 있는 권세들도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것입니다.' 라고 하고 디도서 3장 1절은 '통치자와 집권자에게 복종하고, 순종하고, 모든 선한 일을 할 준비를 갖추게 하십시오.'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많은 목사들이 이 구절을 들어 세속적 권력자들, 통치자들에게 복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가르치며 저항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이 구절은 전적으로 바울에게 나온 것들로, 그는 예수님을 직접 본적도 없는 사람으로 로마의 질서 내에서 선교하였습니다. 또 그는 로마철학의 영향을 받아 영과 육, 세속 권력과 영적 권력을 이분법적으로 이해하였으니 예수님의 생각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기본적으로 폭력적인 로마 제국주의와 헤롯의 독재정치, 권위주의적인 유대교의 율법주의에 동의하지 않으셨습니다. 로마제국이나 유대주의 대신에 모든 인류가 다 하나님의 자녀로 용납되고 사랑 받는 하나님 나라를 제시하셨고 그 나라를 위해 목슴을 바치셨습니다. 헤롯도 여우라고 부르셨고 동전에 새겨진 황제의 형상도 풍자하셨습니다.
정말 목사들이 통치자들에게 순종해야 한다고 생각할까요? 그렇다면 왜 개혁적 대통령들을 향해서는 그렇게도 거품을 물고 반대하며 악담을 해댔을까요? 하나님으로부터 위임 받은 설교권을 악용하여 자신의 보수적 정치성향을 선전하는데 아전인수격으로 성서구절을 끌어다 댄 것일 뿐입니다. 세상의 통치자들? 오직 하나님 나라의  사랑과 정의의 법과 기준으로만 판단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도탄에 빠뜨리는 통치자가 어찌 하나님이 세우신 권력입니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201061113_04.jpg ■ 좋은만남 이모저모 | 방현섭 목사
“이관택 목사님 병문안 다녀왔어요”
해외여행 중에 뜻하지 않은 사고로 왼손 엄지손가락을 다쳐 조기 귀국하시고 급하게 수술을 받으신 이관택 목사님을 병문안하였습니다. 수요성서대학을 마치고 성서대학 참석하신 분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후에 병원에 갔습니다. 마침 사모님 정유은 전도사님도 병원에 계셨습니다. 수술이 잘 되었고 금요일에 퇴원을 하셨습니다. 수술부위도 완전하게 다 나으셔서 다시 건강하게 교회와 가정, 일터로 복귀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박근혜 퇴진 시민대행진에 함께 하였습니다”
어제는 대한민국의 정의와 민주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국민의 분노가 광화문 일대 도심을 가득 채웠습니다. 무려 100만명201061113_02.jpg 이나 되는 국민들이 '박근혜 하야'를 외치며 분노의 촛불을 높이 치켜들었습니다. 이런 역사적 현장에 우리 교우들도 빠질 수 없겠지요.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심정으로 동참하였습니다. 저도 빈이, 혁이 두 아들과 함께 갔었고 윤성일 집사님 부부도 재민이와 함께 참여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박성중 목사님, 강경숙 집사님, 최근규 청년, 안주영 청년, 임수현 전도사님 가족, 장혁 청년 등이 함께 하셨습니다. 그러나 100만 명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다 보니 여기저기 흩어져 계신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게...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늦은 시각까지 거리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신 교우 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 THE BOOK | 남기평 목사201061113_05.jpg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 송경동 지음 | 창비 | 2016년 2월 22일
이번에는 시집을 소개할까합니다. 시는 보통 어렵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시들이 태반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시집을 놓지 않는 이유는, 시를 읽다보면 한 구절을 통해서 통찰력을 받기도하고, 설교거리가 나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설교거리는 정말 간혹 가다 입니다. 
그리고 시와는 다르게 일반 산문은 수차례 읽으면 어느 정도의 줄거리에 대한 맥을 발견해서 재미있는 부분을 다시 한번 보거나, 알면서 그 문체에 휩싸여서 읽게 됩니다. 영화를 여러 번 보는 거와 비슷한 경우라 하겠습니다. 
시는 여러 번 읽을수록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내가 시집을 한 번 정독한다고 해서, 그 시집을 안다고 할 수 없지요. 노래를 여러 번 곱씹듯이 시도 여러 번 곱씹습니다. 그래야 시의 맛을 조금은 알 수 있다고 할까요. 

지금까지 시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 소개할 시집은 이와는 조금 다릅니다. 
송경동이라는 사람은 조금은 시인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집니다. 여러 집회현장이나 추모현장에 가면 더 잘 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의 시는 인간냄새가 가득 시에 담겨있습니다. 우리네 일상들을 정직한 눈으로 천천히 그 풍경들을 글로 그립니다. 어찌 보면 서민의 일상을 시로 표현했습니다. 
특별히 ‘새벽안주’라는 시에는 “그 새벽 을지로 인쇄골목 / 24시간 구멍가게에서 선 채로 / 콜콜콜 따라 마시던 소주 한병 / 안주는 고맙게도 / 막 삶아낸 달걀 세 개였는데 / 그 짭짤하고 고소한 맛을 / 어찌 잊을까” 
새벽풍경을 담담하게도 슬프게도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고단한 삶이고 하루 하루 버티는 삶인데 이 시를 통해서 위로받고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또한 노동자의 삶을 가감 없이 시로 표현합니다. 
마지막 이 시를 소개하고 마칠까합니다. 

사다리에 대하여

(중략)
공빵을 메고 올라야 하던 사다리
질통을 메고 올라야 하던 사다리
배관을 놓기 위해 올라야 하던 사다리
닥트를 하기 위해 올라야 하던 사다리
덴조를 하기 위해 올라야 하던 사다리
설비를 하기 위해 올라야 하던 사다리
(중략)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한 
그런 아름다운 사다리를 가져볼 수 있을까

■ 한자락 詩
 다시 사랑을 위하여        | 김시탁201061113_01.jpg

다 젖고 나면 더 젖을 게 없어
그때부터 열이 난다는 걸
젖어본 사람은 안다

덜 젖으려고 발버둥칠수록
이미 젖은 것들이 채 젖지 못한 것들을 
껴안고 뒹굴어 결국 다 젖고 만다는 걸
아는 사람은 안다

비오는 날은 비를 맞고
바람 부는 날은 바람을 맞듯이
받아들이며 껴안으며 사는 삶이
얼마나 넉넉하고 건강한지를
비탈길을 걸어본 사람은
다 안다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고 철로 위에 선 여자야
강가에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 사내야
더 젖어봐라 다 젖고 나면 펄펄 열이 나겠지
그 열로 다시 사랑을 데울지 누가 아느냐

절망하고 절망하고 하염없이 절망해도 
절망할 수 있다는 절망도 희망 아니냐
비탈에도 햇살은 내리고
진흙탕물 속에서도 연뿌리는 꽃대를 밀어 올린다

■ 여행묵상 
혁명의 성지 모스크바 입성기(4) | 이관택 목사
오늘 가장 먼저 들린 카잔성당에선 정통 러시아 정교회식의 미사를 참관했고 300년이나 된 굼백화점에서 싸고 유명하다는 아이스크림도 맛보았다. 
압권은 레닌묘였는데, 철통같은 보안과 엄숙한 분위기가 시종일관 참배객으로 하여금 긴장을 늦추지 않게 했다. 레닌의 시신이 방부처리되어 보존되고 있었는데 그때 난 그의 모습을 자세히 보기 위해 안경을 꺼내면서 부시럭하는 작은 소음을 내고 말았다 일순간 세명의 근위병이 째려보며 다가오는데 얼마나 민망하고 무섭던지, 절로 몸가짐을 조심하게 되는 곳이었다. 

201061113_03.jpg 블리디미르 레닌. 1917년 세계최초의 노동자 농민의 정부를 현실화한 러시아 혁명의 지도자. 이 영웅의 체구는 예상외로 작았다. 키도 그렇고 얼굴생김도 일반적인 러시아인 같지 않게 곱상하다고 해야할까. 만약에 레닌이 지금 살아있다면 러시아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이 곳에 와서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은 모스크바의 중심, 붉은광장에서 레닌묘를 제외하고는 그 어디에서도 러시아혁명과 반세기 가까이 지속된 현실사회주의의 흔적을 찾아볼수 없다는 것이다. 
오늘 러시아 국립역사박물관과 조국전쟁박물관에도 갔었는데, 그 곳 역시 혁명의 이야기는 담겨있지 않았다. 레닌의 얼굴이 슬퍼 보였던 것은 그 때문일까? 대통령 푸틴은 현재 꽤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핸드폰 케이스에도, 티셔츠에도, 심지어 머그컵에도 푸틴의 얼굴이 있으니 말이다. 민중의 이름이 지워지고 노동자의 얼굴이 사라진 대신 오직 국가지도자의 이름과 얼굴로 온갖 곳이 도배되어 있고, 죽은지 100년이 다된 자신의 시신을 정치적 프로파간다를 위해, 심지어 관광상품으로 우려먹는 작금의 현실이 얼마나 개탄스러울까. 러시아를 떠나기 전에 좀더 집중해서 혁명의 흔적을 찾아봐야 겠다. 레닌의 마음도 헤아리면서 말이지.
바실리성당, 국립역사박물관, 조국전쟁박물관은 러시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돌아볼수 있는 곳이었다. 무엇보다 러시아인들의 신앙심이 과거의 유물이 아니고 현재진행형이라는 지점이 신선했고(노래로 드리는 기도는 정말 아름다웠다), 곳곳에서 이삼십명씩 현장학습을 하고 있는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싱그러운 미래를 상상해볼수 있었다.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를 생산해낸다. 또한 이를 통해 과거도 새롭게 부활하는 것이 아닌가. 
모스크바 곳곳에 세워진 오색찬란한 화려한 정교회 성전들이 신앙심을 이어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일어나는 기억의 보관과 전달로부터 부활은 시작되는 것 아닐까.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아이들의 미소와 사뭇 진지한 태도를 보며 흐드러진 유물이라고, 러시아 말을 모른다고 그냥 빠르게 지나쳐버린 내 발걸음이 부끄러워졌다. 그래서 조금 더 느리게 걷고 천천히 바라보고 입체적으로 상상하고자 나름 노력했다.

노력의 결과라고 해야하나 조국전쟁박물관에 있는 나폴레옹의 굴욕샷 몇점을 발견하고 빵! 터졌다. 알다시피 나폴레옹은 키가작은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그림들은 일부러 그런것처럼 나폴레옹의 작은키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뭐 내가 볼때 그렇다는거다. 화가들은 사진이 없던 당시의 실제 모습을 사실처럼 그리려고 매우 매우 노력했을 수도 있다. 
조국전쟁박물관은 1812년 러시아에 쳐들어온 나폴레옹 군대와 싸워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위해 지어졌다. 대량 살상무기도 없던 당시에 단 하루의 전투로 양쪽을 합쳐 십만명이나 죽었다는데, 승리가 무슨소용일까...
(계속) 

■ 사회 성화를 위한 기도
무능한 박근혜, 국정농단 최순실 사태로 이 땅의 기득권층이 얼마나 부정하게 권력을 누렸는지, 이 백성들이 얼마나 무시당하면서 착취당하였는지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부정한 권력은 심판하시고 고난 당한 백성은 바로 세워 위로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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