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생명의 터 (1)
(창세기 1:4-25, 2:1-3)
* 준비하시는 하나님
인생에서 가장 기다려지는 말은 바로 ‘드리어’와 ‘마침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여러 힘겨운 시련이 우리 앞에 있지만 ‘마침내’ 놀라운 감격과 만나고 싶어서 그토록 치열하게 각자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는 것이 아닐까요?
성서는 앞이 보이지 않는 우리의 인생여정이지만 앞서서 준비하시고, 계획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그 뜻을 만날 수 있는 속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앞날에 관하여 끊임없이 불안해하고, 염려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차원을 뛰어넘어 준비하고 계십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에덴동산은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생명의 터입니다. 또한 창세기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이 생명의 터로 이끌어가고 계신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생명의 터를 완벽하게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에게 초대장을 보내셨습니다. 여러분은 그 초대에 응하시겠습니까?
* 하루라는 시간의 의미
하나님께서 혼돈과 어둠, 허무를 뚫고 빛을 창조하시고는 또 다시 빛과 어두움으로 나누십니다. 이 빛에서 분리되어나간 어둠과 본래 있던 어둠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다시는 빛이 없다’고 했을 때 그 어둠은 끔찍합니다. 그것은 마치 영원히 빠져나갈 수 없는 감옥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 어둠이 지나가면 빛이 온다’고 했을 때의 그 어둠은 소중합니다. 빛이 올 것이라 했을 때의 어둠은 새로운 가치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빛이 전제된 어둠’과 ‘빛을 꿈꿀 수 없는 어둠’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빛으로 이어지는 어둠’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속에서는 어둠마저도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지닙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창세기 1장 5절에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하루가 지났다”고 표현됩니다. 보통 우리는 아침이 되고 저녁이 되면 하루가 끝났다고 이야기하는데, 하나님의 표현방식이 독특합니다. 하나님의 아침개념은 아침이 온 것을 확인해야 비로소 하루가 완결됩니다. 신앙인에게는 이렇게 새아침이 오는 것이 하루의 완성이 됩니다. 결국 어둠 밤중에도 아침을 기다리는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한 것이 하나님의 하루이자, 우리 신앙인의 하루입니다.
* 창세기 이야기 1 / 김민웅 저
2. 생명의 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