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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 (4)

(창세기 1:26-28)

* 스스로를 '우리'라고 하신 하나님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창1:26)

 

  위 말씀에서 '우리'라는 구절은 보통 하나님이 한 분이자, 유일신이라 믿고 있는 신앙인들에게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에겐 삼위일체라는 간단한 해결법이 있습니다. 신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전통적 신앙 고백 안에 들어있는 삼위일체 개념은 하나님을 '우리'라고 표현하는 성서구절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줍니다. 삼위일체란 간단히 말하자면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이 하나이며 세 가지 품성과 존재의 차원으로 드러난다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이 삼위일체 개념은 창세기가 기록되었던 당시에는 있지도 않았으며, 그저 후대에 생겨난 신학적 개념으로 넘겨버리게 된다면, 이 구절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놀라움과 감격을 맛보지 못합니다. 


 우리 인간은 동시에 각기 다른 곳에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느 순간에 불꽃이 되었다가 바람도 되었다가 물도 되었다가 그럴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동시다발적인 무한한 존재입니다. 바로 존재의 본질은 동일한데 그 존재의 양식과 드러내는 방법은 초월성을 지닙니다. 하나님은 한 분인데, 그 한 분 안에 있는 동시다발적인 무한대의 존재를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라는 말밖에 없습니다. 하나이면서, 무한대이고, 무한대이면서 하나입니다. 그런 존재방식은 하나님만이 가능합니다.


하나님은 때론 불꽃, 바람, 미세한 음성이기도 합니다. 나사렛 예수도 얘기하셨지요. "나는 빵이다, 나는 물이다, 나는 목자다, 나는 양이다." 어떤 특정한 하나로 하나님의 형상은 담아낼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런 분이야"라고 단 하나의 모습으로 절대화하는 것은 오류입니다. 하나의 조형믈로 만들어 버린다가나, 인간의 손으로 만들 수 있는 우상적 방식으로 고정시켜 버린다고 해서 하나님의 형상이 결코 아닙니다.


성서를 해석하고 읽는 일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성서를 읽는 일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입니다. 읽을 때마다 다르게 보이고, 다른 깨달음과 은혜가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하나님을 만날 때마다 새로운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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