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그러자 그들 가운데서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셔서, 갈대에 꿰어, 그에게 마시게 하였다.
십자가에 달려 고통을 당하시며 죽음을 기다리시는 예수님께 어느 누군가가 달려가서 신 포도주에 적신 해면을 갈대에 꿰어 예수님이 마시시게 하였습니다. 34절에는 쓸개를 탄 포도주를 거절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그것을 받아 드셨던 것 같습니다. 마취와 진통 효과가 있는 쓸개를 단 포도주는 유대인들이 흉악범에게 주는 관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일종의 자비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48절의 신 포도주는 로마 군인들이 마시던 음료로 신 포도주에 계란과 물을 조금 섞어 만든다고 합니다. 왜 예수님은 유대인이 준 진통 효과가 있는 포도주는 거절하시고 로마 군인들이 준 신 포도주는 마시셨을까요? 어떤 학자들은 예수님의 복음이 유대인이 아니라 로마, 세계의 이방인을 향하게 될 것이라는 상징으로 봅니다. 분명한 것은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예수님을 고발하고 사형을 집행하면서 위선적인 자비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 한 손에는 채찍을 들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 손에는 진통제를 들고 있는 유대인들의 모습이 위선적입니다. 한 잔의 진통제 포도주를 주는 얄팍한 행위가 무죄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그들의 죄를 가리거나 무마하지는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