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오늘 들에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풀도 하나님께서 그와 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야 더 잘 입히지 않으시겠느냐? 29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고 찾지 말고, 염려하지 말아라. 30 이런 것은 다 이방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이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31 그러므로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예수님은 먹고 마시는 것, 생존을 위해 걱정하고 염려하는 이들을 향해 '믿음이 적은 사람들'이라고 질타하십니다. 먹고 사는 것이야말로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자 본능인데 이것을 질타하셨다는 것이 의아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단호하십니다. 하나님 아버지(어머니)는 사랑하는 자녀들의 필요를 이미 다 알고 계시기 때문에 헛된 염려라고 말씀하십니다. 식량이 풍부한 시절도 아니고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있던 시절에 하신 말씀 치고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말씀 같습니다.

예수님은 대신 하나님 나라를 구하라고 가르치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섬김과 나눔, 평등의 세상입니다. 이 세상이 하나님 나라가 된다면 나누고 섬기기 때문에 굶는 사람도 없고 헐벗은 사람도 없습니다. 당장의 먹을거리를 위해 아귀다툼을 벌일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이 더욱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가르침입니다. 경쟁과 독점이 아니라 나눔과 섬김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 당장의 본능에 우리 자신을 내맡겨 경쟁하고 독점적으로 소유하려고 할 때 이 세상은 지옥이 됩니다. 우리는 나눔과 섬김의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 헌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