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이맘 때면 하는 입에 밴 소리이긴 하지만 다사다난 했던 한 해가 끝나갑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서 일년동안 무얼 했나 생각합니다. 딱히 생각나는 일은 없는 것을 보니 뭐 그리 대단한 일을 한 것 같지는 않네요.

마치 세상을 뒤집어 엎을 것처럼 바쁘게 설쳐댔지만 딱히 해낸 것도 없다는 사실에 순간 머쓱해집니다. 우리네 살아가는 모양새가 다들 이러지 않을까 합니다. 무슨 큰 일이라도 난 것처럼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나에게 주어진 귀한 시간만 헛되게 허비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고보니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죽어간다는 말이 맞는게 아닌가 퍼뜩 정신이 듭니다.

 

2010년은 우리교회에게 있어 또다른 전환점을 맞은 해였습니다.

우선 교우 숫자가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교회가 운용하는 재정도 늘었습니다. 또 교역자도 늘었습니다.

늘어난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잘 사용했는가 두려운 마음으로 정산을 하게 됩니다.

모든 규모가 다 커진 상황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이런 새로운 상황을 긍정적인 힘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고민들이 요구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해야 할 숙제들이 또 늘어난 셈이지요.

2011년의 숙제를 안고 새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부디 내년에는 더욱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마음을 모아 함께 해주세요.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개인적으로도 무척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사랑으로 제가 또 사회에서 맡은 바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의 전반적인 일을 맡아준 이관택 전도사님과 남다름 소속감으로 함께 해주신 박성중 목사님께도 진심을 담아 인사를 드립니다.

부족한 점이 적지 않았을텐데 넉넉하게 참고 견디고 밀어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2010년 마지막 행사로 송년의 밤을 준비하고 있는데 가족들의 참여가 적을 것 같아서 좀 걱정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즐겁게 즐기는 시간이 되면 괜찮겠지요!

많이 참여해 주시고 함께 할 좋은 분들이 있다면 기꺼이 초청해 주세요. 대환영입니다.

그럼 송년의 밤이 열리는 31일에 뵙겠습니다. 눈 많이 왔는데 미끄러운 길에 몸조심들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