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이 혁이 재민이 정우 올망졸망 머스마만 넷을 데리고 햇살이 풍성한 어린이날 나들이를 임진각으로 떠났다.
의례 나들이라 하면 빠질 수 없는 김밥과 먹거이를 풍성하게 어깨에 짊어지고 기차를 기다리는 긴장감과 도착할 곳의 분위기에 대한 설레임과 놀이기구의 스릴을 상상하며 콧노래 부르며 향했다. 적당한 바람이 머리칼을 날리며 스쳐도 웃음이 나고 기차 안에서의 만화의 한 장면을 따라하며 연신 키득대며 즐거워 하는 모습.. 그 짧은 사이 만화의 대사를 외워서는 한사람이 시작을 하면 마치 미리 배역을 짜 놓은듯 척척 알아서 대사를 하고 흉내를 내고 한편의 만화를 재연한다. 천재적인 연출 기획이다..
공원엔 아이들과 잔디밭 언덕위에는 색색의 텐트가 천지 하늘에는 갯수도 헤아릴수 없을 만큼 많은 형형 색색의 연이 창공을 장식하고 한켠 놀이 동산 바이킹에서는 끼약~~~ 함성이 들리고 연못 건너편엔 공연이 한창인지 노래소리도 들리고 제대로된 놀이의 구성이 완벽히 갖추어 졌다.
함성을 지르는 아이들 뒹구는 아이들 그 어떤 상념도 장애물도 없이 있는 현재 그대로를 즐기는 아이들 어른들의 때 묻은 눈으로는 볼 수 없고 때 묻은 마음으로는 느낄 수 없는 아이들의 순수함 어른인 난 아이들 앞에 겸손해 진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철이 없고 뭘알겠으며 무엇을 할 수 있겠나 ..염려를 하고 혀를 내두르지만 아쩌면 하나님의 가장 완벽한 존재로 만들어 지고 유지되어 지는 건 어린이가 아닌가 싶다.
있는 그래로를 보고 거기서 기쁨을 찾고 어른의 시각으로는 상상도 못할 재치과 감성으로 그들은 세상을 본다. 이제느 퇴색해 버린 감정, 놀이기구도 그리 신나지 않고 그저 옛 추억에나 존재 할 뿐 별 대수롭지 않은 기계에 불과하고 하늘에 연도 그저 바람 따라 날아가는 종이 정도로 보일 뿐 별다른 감탄도 없지만 아이들은 김밥이 떨어져 데굴데굴 굴러 가는 것에도 말을 만들고 재미를 만들고 연못위에 임자 잃은 축구공 하나를 보면서도 수많은 생각과 상상을 펼친다.
순수 가장 값진 하나님의 선물인데 세월? 살아가느라? 어른이라는 명목으로 잃음을 어쩜 당연시 하는지도 모른다.
어린이날 존중받지 못하고 등한시 되어지던 시절 아이들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지만 우리가 한때 거쳤던 시절이고 내 후대 또 그 후대 이어질 시절이기에
난 바란다 그 순수함과 자연스러움 그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선물이고 우리는 그것을 간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 아이들 앞에서 어른들은 겸손해 져야 한다고.
사랑한다 세상 모든 어린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