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또 고개를 들고 보니, 내 앞에서 두루마리가 날아가고 있었다. 2 그 천사는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느냐고 물었다. 내가 대답하였다. "두루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길이는 스무 자이고, 너비는 열 자입니다." 3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은 온 땅 위에 내릴 저주다. 두루마리의 한 쪽에는 '도둑질하는 자가 모두 땅 위에서 말끔히 없어진다'고 씌어 있고, 두루마리의 다른 쪽에는 '거짓으로 맹세하는 자가 모두 땅 위에서 말끔히 없어진다'고 씌어 있다." 4 만군의 주의 말이다. "내가 저주를 내보낸다. 모든 도둑의 집과 내 이름을 두고 거짓으로 맹세하는 모든 자의 집에 저주가 들어가서, 그 집에 머무르면서, 나무 대들보와 돌로 쌓은 벽까지, 그 집을 다 허물어 버릴 것이다."
"영적인 도둑질"
스가랴는 날아가는 두루마리를 봅니다. 그 두루마리에는 땅에 내릴 저주가 씌여있다고 합니다. 특별히 천사가 지적하여 말하기를 이 저주는 도둑질 하는 자와 거짓으로 맹세하는 자가 땅 위에서 말끔하게 없어질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도둑질 하는 자는 어떤 사람을 두고 말할까요. 물론 이웃의 물건에 탐심을 품고 그것을 훔쳐가는 이도 분명히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더욱 큰 도둑질은 하나님의 것을 훔치는 도둑질입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하나님의 것을 가로채는 죄를 많이 짓고 삽니다. 하나님의 물질을 우리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우리 마음대로 향유합니다. 그러면서 십일조에 대한 명령도 지키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받으셔야 할 영광을 우리가 누리기를 원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하에서 이뤄진 일이지만 우리는 마치 그것이 우리의 능력으로 이뤄진 일인 듯 착각하며 삽니다. 마땅히 하나님께 돌려야 할 것을 하나님께 돌리지 않고 우리가 소유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도둑질입니다. 그런 이는 하나님의 때에 말끔히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마땅히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