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나는 잡혀 죽을 양 떼를 돌보았다. 특별히 떼 가운데서도 억압을 당하고 있는 양 떼를 돌보았다. 나는 지팡이 두 개를 가져다가, 하나는 '은총'이라고 이름을 짓고, 다른 하나는 '연합'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나는 양 떼를 돌보기 시작하였다. 8 나에게는 목자 셋이 있는데, 나는 그들이 하는 일을 더 이상 참고 볼 수 없었다. 그들도 또한 나를 미워하였으므로, 나는 한 달 안에 그 세 목자를 다 해고하였다. 9 그런 다음에 나는 양 떼에게 말하였다. "나는 더 이상, 너희를 돌보는 목자 노릇을 하지 않겠다. 죽을 놈은 죽고, 망할 놈은 망하여라. 그러고도 남는 것들은 서로 잡아먹어라." 10 그런 다음에 나는 '은총'이라고 부르는 지팡이를 가져다가 둘로 꺾어서, 내가 모든 민족과 맺은 언약이 취소되게 하였다. 11 그 언약은 바로 그 날로 취소되었다. 양 떼 가운데서 괴로움을 당하던 양들은 나의 행동을 보고서, 주님께서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달았다. 12 내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좋다고 생각하면, 내가 받을 품삯을 내게 주고, 줄 생각이 없으면, 그만두어라." 그랬더니 그들은 내 품삯으로 은 삼십 개를 주었다. 13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그것을 토기장이에게 던져 버려라." 그것은 그들이 내게 알맞은 삯이라고 생각해서 쳐 준 것이다. 나는 은 삼십 개를 집어, 주의 성전에 있는 토기장이에게 던져 주었다. 14 그런 다음에 나는 둘째 지팡이 곧 '연합'이라고 부르는 지팡이를 꺾어서, 유다와 이스라엘 사이에 형제의 의리가 없어지게 하였다. 15 주님께서 다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번에는 쓸모 없는 목자로 분장하고, 그 구실을 하여라.
"우리 인생에 필요한 것"
스가랴는 목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양떼, 특히 억압을 당하는 양떼를 돌보면서 지팡이 두 개를 가져다가 ‘은총’과 ‘연합’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가랴는 다른 목자들을 모두 해고하고는 ‘나는 더 이상 목자노릇을 하지 않겠다. 죽을 놈은 죽고, 망할 놈은 망하고 서로 잡아먹어라’로 말하고는 ‘은총’이라는 지팡이를 꺾어버립니다. 그리고는 곧 ‘연합’이라는 이름의 지팡이도 꺾어버립니다.
그러자 새로운 목자가 나타나는데 그는 양을 잃어버려도 무심하고, 길 잃은 양을 찾지도 않으며, 고쳐주지도 않고, 먹이지도 않으며, 살진 양을 골라 잡아먹기까지 합니다. 물론 이 못된 목자에게는 재앙이 선포됩니다. 그러나 어쨌건 양떼는 이미 흩어지고 상처 입었으며 죽고 병들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양으로 비유됩니다. 그 양들이 온전한 보호를 받고 풀을 뜯으며 살이 오르려면 은총과 연합이라는 요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없으면 우리는 내다 버린 존재가 되어 아무런 도움과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또 하나님과의 연합이 없다면 못된 목자에게 당하듯이 삶이 피폐해지고 폭력과 억압에 고통 받게 됩니다. 길지 않은 생을 살면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돈도 명예도 지식도 권력도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의 은총과 하나님과의 연합입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것을 구하여 얻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