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날이 온다"
스가랴 14장은 '주의 날이 온다'는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회복하시기 위한 날이 바로 주의 날입니다. 그러나 이 날은 단순하게 이스라엘 백성의 실추된 명예가 회복되고 죄값이 사해지는 차원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날은 총체적인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통치권이 이 세상에 관철되는 날이 될 것입니다.
이 세상의 어느 백성이라도 만왕의 왕께 경배 드리지 않으면 살 수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모든 백성은 하나님의 절기를 지켜야 한답니다. 이 말씀이 오늘날 많은 성도들에게 오해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온 백성이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는 말이 혹시 온 세계가 다 기독교를 국교로 삼아야 된다는 말씀일까요? 모든 인류가 다 기독교인으로 개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까요? 일면 그렇게 보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종교라는 인간적인 틀을 넘어서 계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세워지고 하나님이 만왕의 왕으로 등극하신다는 것은 온 세계가 하나님의 뜻에 복종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나라와 많은 사람들은 돈과 물질의 법에 의지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물질이 다스리는 나라가 아니라 진리와 정의, 사랑과 자비가 충만한 나라입니다. 기독교만능주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관철되는 나라가 하나님 나라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