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의 자손에게 이 땅을 주겠다." 아브람은 거기에서 자기에게 나타나신 주님께 제단을 쌓아서 바쳤다. 8 은 또 거기에서 떠나, 베델의 동쪽에 있는 산간지방으로 옮겨 가서 장막을 쳤다. 서쪽은 베델이고 동쪽은 아이이다. 아브람은 거기에서도 제단을 쌓아서, 주님께 바치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를 드렸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였지만 현실은 그냥 그 땅을 지나쳐 가는 것이었습니다. 세겜에 이르렀지만 그곳도 그가 머물 수 있는 땅은 아니었습니다. 다시 그곳을 떠나 베델의 산동네에 장막을 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거창했지만 사실 제대로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이 여전히 떠돌이 신세였습니다. 게다가 하나님은 똑같은 말씀만 반복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화를 내고 약속 파기를 선언하고 불평을 해도 모자랄 판에 아브람은 가는 곳마다 단을 쌓고 하나님께 제사를 지냈습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예배를 하였던 것입니다. 아브람이 제단을 쌓은 것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는 약속 앞에 흔들리지 않고자 스스로의 마음을 다지고 약속을 기억하려는 증거와 표식의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매주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그 약속이 여전히 유효하니 그 약속을 믿고 기다리며 헌신하자는 의미도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릴 때 우리는 기도하고 예배함으로 우리 자신에게 확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 속히 이루어지지 않는 약속과 기도 앞에 우리는 나약해지고 의심을 품을 때가 많습니다. 그 때마다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심을 확신하며 우리 스스로도 흔들리지 않고 약속을 붙들기 위해 더욱 기도하고 예배하며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