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그 땅에 기근이 들었다. 그 기근이 너무 심해서, 아브람은 이집트에서 얼마 동안 몸붙여서 살려고, 그리로 내려갔다.
하나님의 약속 하나 믿고 나선 방랑길이었지만 일은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약속의 땅은 그냥 지나쳐왔고 가는 곳마다 이미 다른 종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제단을 쌓으면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자 애를 썼습니다만 기근까지 겹치게 되었습니다. 식솔까지 거느리고 고향을 떠난 떠돌이에게 기근은 견디기 힘든 고난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아브람은 그 자리에서 굶어 죽을 것인지 아니면 식량사정이 넉넉하다는 이집트로 가서 잠시나마 몸 붙여 살아야 할지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였습니다. 아브람은 결국 이집트로 내려가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과연 아브람에게는 두 개의 선택지밖에 없었을까요? 아브람은 자신에게 약속을 주셨던 하나님을 까맣게 잊고 하나님이 자신을 도울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일 앞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는 일은 많습니다. 어려운 일 앞에서 절망에 빠져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양심에 따른다면 우리는 반드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 살면서 만나는 수많은 역경과 절망 앞에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도우시는 하나님을 잊지 않고 의지할 줄 아는 믿음을 우리에게 주십시오.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잃지 않고 그 길을 갈 때 우리는 반드시 구원을 얻고 새힘을 얻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