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치료란 ‘책읽기를 통한 마음의 치유’이다.
오늘날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는다. 부모 간의 갈등이나 이혼, 학교 내에서의 문제 또는 성적 스트레스, 학대, 따돌림, 아이들을 존동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와 가정 등 여러가지 이유로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된다. 이러한 상처는 이후 청소년기나 성인기의 인격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어린 시절 사랑받지 못했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 경우 다른 사람 그리고 자기 자신도 사랑하지 못하는 성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독서치료’는 특히 이러한 아이들을 치유하는데 효과가 크다. 아이들은 성인과 달리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틀고 어려워하지만, 책을 매개로 하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
독서치료를 너무 어렵게, 너무 신비스럽게 또는 너무 전문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론과 기술을 생각하면 독서치료에 다가가기 어려워진다. 그것은 전문가들이 담당하면 된다. 부모에게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손에 적절한 책을 들려 주는 것이다. 그러고 어떤 문제 상황에서 어떤 책이 적합한지에 관한 정보는 시중에 나와 있는 추천 도서 목록을 통해 쉽게 얻을 수 있다.
아이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책을 읽는 과정에서 심리적 문제점들이 자연스럽게 자극되어 그것을 의식 밖으로 노출하게 된다. 책을 읽는 사이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면과 만나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게 되고, 그 결과 아픔이 서서히 완화되는 변화의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이것이 독서치료의 핵심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스스로의 문제를 극복하고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한다. 어른들은 이러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닫혀 있는 자신의 마음부터 먼저 열어야 한다. 부모의 마음이 닫혀 있으면 아이의 마음을 열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필자는 부모들이 먼저 위에서 제시한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101가지 말과 행동>,<어린이 책을 읽는다>,<하늘을 나는 교실>과 같은 책을 먼저 읽어보기를 권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 주는 독서치료는 어른들이 닫힌 가슴을 열고,<하늘을 나는 교실>의 괴짜 니히트라우허 아저씨와 유쾌한 유스투스 선생님처럼 아이들이 좋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자세에서 시작된다.
-김정근/부산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명예교수,<체험적 독서치료>처자